철없던 나의 발자취/폐선,폐역답사

석탄과 함께 사라지다... 문경,가은선 이야기(2)

북쪽의완행열차 2008. 2. 26. 23:08

전편엔 문경선을 소개했었고 이번엔 가은선을 소개하려고 한다.

 

가은선은 진남-가은간 11.9km에 달하는 노선으로 원래 가은선의 명칭이 문경선이었다가 문경역이 들어서면서 진남-문경이 문경선이 되고 진남-가은은 가은선이 되었다. 중간에 역은 구랑리역뿐인 짧은 노선인 가은선....

 

가은선의 분기역인 진남역.. 전편에 소개했지만 여객영업중이다(레일바이크임)

 

사실상 가은선의 분기는 진남역 장내가 아닌 장외분기다 나도 첨엔 구내서 갈라지는줄 알았는데 진남역 진입 전에 갈라진다

 

가은선 0키로지점.. 이곳부터 가은선이 시작된다

 

초반부터 드리프트가 지대다 대략봐도 반경이 500정도는 되는듯 하다...

 

현재의 가은선..... 호랑이도색과 한칸짜리 열차를 추억속에 담고 잊혀져가고있다...

 

가은읍내에 들어오면 선로는 제법 잘 보존되어있다... 한때는 열차가 달렸다.. 지금은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만 전해져오는......

 

기차가 안다니는 다리는 빙둘러서 가는 두 지점을 직선으로 연결했다.. 근데 저 다리 건널 수는 있는데 진짜 후달린다 이 사진도 갠적으로 좋아한다.. 다리를 기점으로 성당(왼쪽)과 교회가 갈라져있으니...

 

열차의 시.종착역이던 가은역.. 지금은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철도노선도에도 사라진 역이지만 엄연한 문화재다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304호... 이로써 철거만은 면했다....

 

수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오고갔을 가은역 대합실.... 지금은 굳게잠긴 문으로만 볼 수 있다..

 

여행,통근,통학의 시작점인 타는곳..... 이 문을 나가면 또다른 곳으로 갈 수 있었다

 

차양도 나무로 되어있다...

 

가은역.....

 

승강장은 이미 텃밭으로 변해있었지만 보존상태는 제법 양호했다..

 

가은역 철제역명판... 이젠 많이 퇴색되었지만 15여년간 잘 버텨줬구나...... 분명 넌 기억할거다 가은역에 마지막으로 내린 승객과 마지막 열차 그리고 마지막으로 승차한 승객을... 영어표기가 이색적이다.. GAEUN(개은).... 아마도 저 철역명판은 적어도 30년은 묵은듯 하다.... GAEUN→Kaun→Gaun....

 

한때는 검은색으로 뒤덮였을 화물승강장... 이젠 잡초만 무성할뿐 과거의 영광은 뒤로 하고 뻗어버렸다

 

가은역 전체모습.... 많이 망가졌지만 문화재로 된 이상 어떻게든지간 보존은 되겠지....

 

매표창구..... 한때는 관광열차가 들왔다하는게 사실인듯 하다.. 지금도 김천 학생1장여 라고 하면 표를 줄거같은 매표창구.... 저 공간을 통해 목적지가 결정�을것이다... 가은→진남,불정,주평,점촌,함창,상주,청리,김천,아포,구미,왜관,신동,대구,예천,어등,미룡,반구,영주...... 각자의 방향으로 갈뿐이다... 가은읍에 도착하면 누군 은성광업소(석탄박물관자리)로,누군 학교로 누군 집으로.......

 

철제역명판.... 이곳에서도 구랑리역은 외면되었다....

 

가은역의 역목...... 뒤에 보이는 원형건물이 문경석탄박물관(옛 은성광업소)이다...

 

승강장은 텃밭으로 역은 빈공간으로..... 그나마 지저분한 화장실만 살아있는 가은선 가은역 이야기 이로써 줄입니다.. 생각대로면 화장실사진도 공개하고 싶지만 상태가 너무 심해서(쉽게말해 푸세식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