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기차여행

무념무상.. 경주답사기(5)-금장역에 서고나서 붉게 타오르다

북쪽의완행열차 2008. 12. 16. 00:03

탄력받은 김에 쫑보겠습니다!

 

금장역에 가기 위해 불국사역전-경주역전-금장역으로 루트를 잡았다.. 근데 경주시내버스 체제 여기서 문제가;; 대전이나 대다수의 도시에선 무료환승이 되지만 경주는 다시 돈을 내야한다는;;;; 좌석 들어오면 택시타고 파산하려고 했지만 때마침 일반버스가 들어왔다... 아싸!!! 금장역 근처서 알려달라고 하고 서서 왔다..

 

맨 마지막에 탔던 경주시내버스.. 210번으로 금장-사방-안강을 지난다.. 거의 동해남부선 따라가는 셈이군;;;

 

 

별로 헤매지 않고 금장역에 도착했다... 금장역의 주소는 경주시 현곡면 금장1리라고 한다..

 

금장역이 날 반기고 있다.. 단순해 보이는 건물이지만 꽤 중요한 역이다.. 바로 포항직결선로와 중앙선이 교차하는 역이기 때문이다..

 

대구지사 센스있는데~~ KTX대신 새마을호를 넣고 현수막도 센스있게 만들었다.. 일관성 있는 KTX보다 특징있게 새마을호를 한 센스에 경의를 표한다... 최저운임 대폭인하! 말이좋아 인하지 사실 장거리는 그대루다.. 기본거리 줄이면서 요금 낮추고... 이제 새마을호도 근거리는 싸게 탈 수 있다...

 

입장권 끊고 열차온다기에 나가보니 포항행 무궁화호인데....

 

순간 나는 의심했다... 7000호대+유선형 무궁화호!!! 과거 새마을호 조합이 아니더냐!!!! 이곳에서 보다니.... 난 그저 반갑기만 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구나ㅠ 이제 둘은 같이 늙어간다..

 

금장역 열차시간표는 청량리-부전간 열차를 제외하곤 죄다 동대구-포항간 무궁화호가 정차한다... 여기서 또 하나의 센스는 대구선하고 동해남부선 중앙선을 확실히 표시해놨다는 것이다.. 포항-부전 동해남부선 경주-청량리 중앙선 영천-가천 대구선을 나누어서 표시...

 

알림판... 그저 평범하고 여느역처럼 고속열차 액자가 놓여져있다...

 

선풍기.. 여름에 고생 꽤 했겠다.. 이때 해저물고 나니 제법 선선했다...

내 발바닥도 화끈거림이 덜해졌구.... 이때 샌달 신고 갔는데 이게 장시간 신으면 발바닥 장난 아니게 아프다ㅠ

 

정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철도는 생활속의 필수입니다... 과연 그럴까??? 수도권이면 모르더라도 이런 중소도시에선 좀;;;;;

 

집표함과 현금함.. 집표함에 차표가 얼마나 있을까 보니....

 

ㅎㅎ 체면유지구나... 거의가 동대구,포항발이고 촬영시간표시된 부분에 보면 대전서 온 사람도 있었다... 나도 금장-동대구-대전의 루트가 아니던가!!!

 

영천방향으로 화물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노플래시치고 제법 나왔네;;

 

역명판 봐라!! 센스의 극치다!!! 간단하게 영천/동대구방향 경주/포항방향으로 해놨다...

 

이놈이 작년에 있던 철제역명판으로 주변역이 정확히(가 아니다 포항방향으로 나원역이 빠졌다..) 나왔다... 작년에 이 사진이 처음이자 마지막일줄 누가 알았겠나;;;;

 

 

밤의 금장역... 뒤로 아파트가 있다.. 나도 나중에 저런 아파트서 살고싶다..

차시간 20분전에 튀가서 기차탈수있는....

 

강릉-부전간 무궁화호가 이제사 금장역을 통과한다... 삼각대없이 장노출사진... 역시 힘들어ㅠㅠ

 

청량리 기점 381.8키로... 이렇게 보면 우리나라두 제법 길단말이야...

 

가로등 주변으로 벌레들이 몰려있다.. 니들 기차탈거가 아님 놀러왔나???

 

드디어 동대구까지 탈 무궁화호가 진입하고 있는데.... 봉고가 견인하고 있네..

봉고인지는 라이트방향보고 알 수 있다.. 위에서 쏘면 7100-7400(7500도 종종 여객견인함)이지만 봉고(7000호대)는 라이트가 밑에 있어서 구별이 쉽다.. 객차는 이때까지 기대도 안했지만....

 

뜨허허허허허허헉!! 유..선...형.... 아싸 대박이다!!!! 7000호대견인의 유선형무궁화호!! 과거 새마을호 1세대가 아니던가!!!  오늘 고생했다고 주는 포상이십니까?????

 

유선형 무궁화호 의자.. 지금은 그냥 무궁화호 의자지만 한때 저 의자는 그야말로 부의 상징이었을터... 지만 지금은 최상급 무궁화호 의자다.. 사진 아래 왼쪽에 보면 4인신공 썼음이 보인다..

 

견인기는 7005호.. +1이었어두 7006호.. 내 애차 들오는거였는데;;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 나하고 내가 이용한 객차(11218호)하고 기관차하고  나이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바로 1986년식!! 나하고 나이 같은 차량들이다 보니 여행분위기는 더 고조되었다.... 니들두 같이 늙어가는구나ㅋㅋ

 

11218호 객차. 한때는 서울-부산간 누볐을 새마을/무궁화 특실전용/유선형 일반실열차 였지만 지금은 동대구-포항간 중거리열차로 뛰고있다.. 그래두.. 운행하는게 다행이다..

 

화장실 이용 표시등... 소변소하고 서양식은 그렇다 치더라도 동양식에서 침몰할뻔 했다.. 요새는 동양식 변기 보기가 어려운데... 내 최대 약점중 하나이기도 하다.. 밥먹는 분들에겐 ㅈㅅ하지만 본인 아직도 푸세식에서 똥때리는거 완전 개고역이다ㅠ(다리 조낸 후덜거려ㅠ)

 

세면대에서도 세월이 느껴진다...

 

독서등... 이건 버튼식으로 가운데에 있는 빨간 버튼을 누르면

 

환하지는 않지만 그래두 독서등이 들어온다..

 

4인신공이 뭔지 모르는 분을 위한 설명.. 쉽게 앞의자 돌리고 다리 뻗고 오는것이다..

근데 현행 새마을호하고 틀린점이 있으니 바로 새마을호의 상징(?)인 창틀의 줄이 없다는 점이다..

 

드디어 열차는 포항역에 도착했다.. 이때 조낸 밟아서 2분일찍 도착했다.. 책보다가 다 보고 나서 제법 당황했다는... 벌써 도착했어??? 아직 쌩쌩하네ㅋㅋ

 

동대구역 라운지에서 커피한잔 마시고(원래 밤에 안마시지만 이때 죽을뻔했음) 나오니 동대구역에서 야심차게 준비했음직한 해피 라운지가 보였다.. 기존 대합실 분위기가 조금 차가웠으면 이곳의 분위기는 가정적 분위기라고나 할까??? 암튼 신개념 대합실임은 분명했다.. 지루하게 한쪽만 보면서 기다리기보다 나름대로 쉬면서 여행을 준비할수 있는 그런 공간으로 거듭나길.....

라운지(철도회원전용)와는 달리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이 이용대상이다...

 

이쯤해서 부제 금장역에 서고나서 붉게 타오르다를 설명한다.. 금장역에 처음가서 섰다는 표현을 썼고 붉게 타오르다는 사진을 유심히 보시면 알게된다.. 시내버스, 무궁화호, 그리고 다음에 나오는 그것두 붉은색이여서 붉게 타오르다라는 표현을 쓴다.. 다음 붉은색은... 철도계 최고의 클래스인 고속열차 특실이다!!

 

고속열차 타러 내려가면서.. 동대구역은 고속열차 전용 승강장이 따로 있다..

 

내가 탈 고속열차가 2분지연되어 도착된다.. 23살된 7000호대두 2분 일찍 왔건만 이제 4년밖에 안된 놈이 2분이나 늦어!! 군기가 빠졌군!!!

 

내가 마지막으로 타게 되는 열차인 고속열차가 9번선으로 진입하고 있다.. 군기 빠져가지고선...

 

ㅎㅎ 드디어 마지막 빨간색 공개합니다!! 모든 철도덕후들의 목표(?)인 고속열차 특실을 이번에 타게 됩니다!!!! 우연히 열차번호가 찍혔다.. 264.. 갑자기 문학인 이육사선생이 생각나는 이유는???

 

열차내 인터넷부스... 이런거 보다 흡연부스 만들어주세여ㅠㅠ

 

내가 탄 열차는 08호기로 프랑스 제작분이었다..

 

마지막 사진은 특실종합세트로 장식한다.. 특실고객들만을 위한 서비스!! 밑에 영자신문은 본인 개간지 잡기위한 소품이고...

 

이로써 경주답사기를 마치게 되는군요.... 지금까지 경주를 많이 들락날락 거렸지만 이번처럼 종합적으로 놀았던 적은 없었던거 같습니다.. 동해남부선 출사에 유적지 답사 첫 기차역 방문을 동시에 이룩한 경주답사기 이로써 끝장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