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행 열차는 신년일출에 희망을 걸고 청량리역을 제시간에 출발했다...
덕소역.. 원래 덕소에서 타려구 했지만 아버지께서 리스크가 있으니 청량리에서 타라고 해서 포기를 한 역이다.. 언제 한번 가야하는데;;;
그런데 내 옆에 사람이 수상(?)해서 물어보니.. 동호인이란다.. ㅎㅎ 이런데서 만날줄이야;; 철도동호회 회원이 많은건 나두 인정하지만 이런데서 만날줄은 미처 몰랐다.. 이번여행은 웬지 妙하게 돌아간다....
객차번호.. 속으로 내심 새마을호형 특실이 들오길 기대했지만 상대적으로 불편한 해태특실;;; 그래두 뭐.. 입석에 비해선 호텔 보통실에 비해선 여관급이니....
열차내에 판매사원이 없어서 제천역 도착전에 필요물품 있음 승강장 매점서 보급받으라는 방송이 나오고 제천에 도착하자마자 나도 내려서 술을 2통사서 하나는 내자리에 다른 하나는 옆자리에 앉은 동호인 자리에 놓았다.. 다른사람들도 물하고 맥주 등 간식거리를 사서 올랐다... 야간열차서 차내판매가 없어진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카트때문에 혼란이 더 가중될수도 있으니까.....
제천역 전광판 원랜 강릉행 안내를 잡으려구 했지만 아쉽게;;;
제천서 부터는 야간열차의 특성상 졸다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정암터널 통과(2:45분-49분정도??)하고 스위치백구간서 깼다.. 결국 거의 날샜다... 이런 된장;;;;
그나마 잠시 눈붙이고 나니 강원도 최대의 역인 동해역에 정차중이었다.. 한때는 동해역에서 기관차교체를 했을정도에다가 이곳에서 승무교대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1984년 6월 북평역에서 동해역으로 명칭 변경...
동해시의 경우에는 2개의 읍이 합체한 경우라고 한다. 명주군(강릉시) 묵호읍 하고 삼척군(삼척시) 북평읍을 합쳐서 1980년에 동해시가 탄생했다고 한다.. 아직도 가끔씩 어른들은 북평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나도 종종 북평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
묵호 야경.. 윗 설명에 나와있듯이 원래는 다른 두 동네여서 분위기도 약간 틀리다..
옛 북평지역이 약간 관광지 분위기라 하면 묵호는 공업지대정도다..
정동진역 정차전에 한번 술렁거린다.. 태백서 몇몇사람이 내리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정동진까지 간다..
정동진 도착.. 나는 정동진서 안내리고 강릉까지 가는탓에 옆에앉은 동호인하고 정동진서 다시 보기로 하고 강릉까지 갔다.. 여기서 물갈이가 제대로 이루어져서 특실승객 절대다수가 내렸다..
정동진을 출발하니......... 공!기!!수!!!송!!!! 나 참.. 불과 1분만에 분위기전환..
해태특실... 니땜시 나 잠 말아먹었다...
특실 경고문.. 이때 일부구간서 무용지물이 됬지만 이내 정리됬다.. 대신 객실밖이 완전 카오스상태!! 화장실 한번 가는것도 고역이었다... 특실밖에서 ㄷㄷㄷ 떤 입석승객들은 도대체 무슨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내가 이용한 좌석은 늘상 그렇듯이 창측이었다..
내리기 전에 발전차 안을 봤는데 옛날열차에서 쓰였음직한 의자가 보여 찍었다... 혹시 DEC의 의자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한다..
그리고 강릉도착.. 4분지연 먹은것두 상관없다.. 왜냐?? 야간열차니까ㅋㅋ
다음편에 새벽의 강릉역과 충격적인 열차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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