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기차여행

통일의 한을 안고 경의선 통일호 고별승차기(4)- 눈물을 머금고 남하하다..

북쪽의완행열차 2009. 6. 13. 00:13

 

고춧가루를 입빠이 푼 우동으로 늦은점심 해결하고 임진강역에 들어가니 서울←도라산간  새마을호(경의선라이너)가 대기하고 있었다.. 없어진다는 소문을 듣고 얼른 행선판 사진 찍었다.. 국내 최단거리(55.7km) 운행하는 새마을호..  너두 통일 볼 수 있으려나??

 

새마을호가 가고나니 측선에 있던 통일호가 서울로 남하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보니 더 우울해 보이는 이유는 뭘까???

 

통일호 객실.. 과거 동차형 통일호가 처음 선보이고나서 10여넌간 달렸던 이 길.. 이젠 만차의 기쁨을 안고 상경하고 싶어도 못하게 됬다..

 

제발 이런거 넣지나 마라.. 근데 위 가운데에 있는것은??

 

민망하게도 남자의 거기가 떡하니 그려져 있었다.. 것두 아주 자세하게;;

어디가두 변태는 있기 마련인가보다...

 

서울행 통일호 행선판.. 통근열차라는 말보다 통일호라는 표현이 익숙하다.. 실제로 주민들도 통일호라는 표현을 쓰는경우도 있다.. 아래차번 잘 기억해두시길..

 

임진강-평양간 205키로 서울-평양간 257키로.. 대전서 약 430키로.. 통일호가 과연 평양에 갈 수 있으려나???

 

정수온도계와 엔진유 압력계.. 평시엔 눈길도 안주던 것들이지만 못내 아쉬워서 찍었다..

 

1998.12 대우중공업 제작.. 동차형 통일호 마지막 생산분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땀이 배여있는 손잡이.. 선반이 특이하게두 베이지색(?)이다..

 

여기서 잠깐.. 통일호 선반에 따라 초기생산인지 후기생산인지 알 수 있다. 윗 사진은 후기생산분(9664호)으로 선반이 베이지색으로 장식됬지만 초기생산은 금속으로 되어있다..

 

 이게 초기생산분(9625호)로 금속재질로 되어있다..

 

금촌종착인 버스가 문산역 근처에 온 이유는 뭘까?? 버스기종이 뉴슈퍼에어로시티(NSAC)로 나름 좋은 기종이다..

 

10대 청소년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배여있다..

 

빅뱅짱.. 카라 물론 승리도 쵝오!! 가수들 좋아해두 기차에다가 낙서는 좀 그렇지만 전철 개통되면 과연 이런 낙서 하고싶어두 할만한 공간이 있을까???

 

 

경의선 25000V 전차선 가압..

 

경의선 최古의 역.. 일산역.. 너는 살아남는거냐??? 이렇게 보니 일산역이 더 쓸쓸해보인다.. 

 

통일호끼리의 교행..

 

대곡역 근처.. 노반을 깨끗하게 치웠다..

과거 통일호가 달렸던 단선철길.. 이젠 기억속으로 사라졌다..

 

대곡역.. 7월부턴 전동차끼리 환승이 가능하다..

통일호 시절엔 환승이 완전 복불복급이었지만 이젠 거의 아다리만 맞으면 된다..

 

교외선 선로.. 한때는 증기기관차까지 다녔지만 고속열차의 등장과 함께 정기여객영업은 중지했지만 벽제에 있는 군사시설땜시 정기적으로 화물 비정기적으로 여객열차가 운행되기도 한다고 한다..

 

폐선과 부활(위키백과사전 발췌, 일부 직접수정)

2000.5.16일부로 증기기관차가 운행을 중단하고, 2004.4.1일부터 모든 교외선 통근열차가 운행을 중단함으로써 수인선처럼 역사속으로 사라질 뻔했으나, 2004.10.4일 야간 운행 열차로써 서울-용산-청량리-성북-의정부-능곡-수색-서울코스로 순환 운행을 하며 부활했다. 첫차 7시 30분, 요금은 3만5000원 전후로 결정됐다. 운행 열차는무궁화호 특실(98년식 해태중공업 제작분)을 개조한 교외선 전용 새마을호 열차로, 총 198석의 객차 5량 등 모두 7량이다. 현재는 특별열차마저 운행을 중단했지만, 벽제역근처에 국군벽제병원이 있어, 가끔 군 환자 수송용 열차가 오가기도 한다. 반면 화물 취급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기 열차가 능곡-일영 구간에 1왕복 운행되고 있는 것 외에 원릉역, 벽제역 등에 군 화물 임시열차(간혹 혼합열차 운행)가 발착하고 있다.

 

능곡역..1978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담겨있는 역으로 한옥을 응용한 건물이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철거된다고 하는데 철거시키기엔 너무 아쉽다..

 

능곡역 폴싸인.. 열차가 움직일때 셔터스피드 딸리는 상태서 찍어서 이렇게 나왔다..

 

세상에... 아주 통일호 출입문위치에다 승강대를 만들었다.. 완전 황당한 이 역은...

 

강매역으로 앞으로의 운명이 불확실하다.. 인근 행신역이 600미터밖에 안되다보니...

 

통일호 의자.. 과거 객차형 통일호는 푸른색이었지만 동차형 통일호는 적색에 청색줄무늬다.. 그래두 청색이 살아있긴 살아있구나..

그러고보니 1호선 철공차량도 개조전에 저런 무늬였다구 한다..

 

화전역.. 이 역을 기준으로 고양하고 서울이 갈라진다.. 화전역도 등급변동이 심하다..

1973년에 보통역으로 승격되고 1987년에 무배치역으로 격하 1993년에 보통역으로 재승격...

 

수색역 전철승강장.. 

 

연세대학교.. 나로써는 그저 부러울뿐이고ㅠ

 

 열차는 신촌에 정차했다..

 

진짜 대가리 좋은놈들만 간다던 연세의대.. 뒤로 세브란스병원이 보인다..

나한테 있어선 의대는 관심의 장외다..

 

그렇게 열차는 다시 서울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18:50분에 진정한 만차의 기쁨을 안고 임진강으로 북진하기 위해...

 

담편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