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09 내일로 氣行

시대의 화석.. 철암역 방문기

북쪽의완행열차 2009. 8. 10. 22:37

추전역에서 택시타고 약 20분.. 드디어 철암역에 도착했다..

 

철암역은 사진으론 봐와서 익숙했지만 한때의 영예를 드러내듯이 진짜 거대했다..

 

애향철암.. 나도 첨에 이거 읽을때 난해했다.. 암철향애?? 하지만 이거 읽은것은 밥먹고오면서였다.. 머리를 오래썩히니 이거야 원...

 

자칫하면 밋밋한 담벼락이 이런 작품으로 인해 보는 눈도 좋았었다..

 

안락하다. 저기저거,검은 땅 위에 풀 돋아난다..  철암지역을 딱 잘라말하는 셈인가???

 

검은땅 위에 핀 꽃..

 

택시타고 철암역 가면서 주변식당 정보를 들었는데 다행히(?)도 분식집이 역 근처에 딱 1군데있고 돈까스전문점이라고 하셔서 점심을 거기서 먹기로 했다.. 15:39분차라고 말하고 여행중이라고 하니 밥을 푸짐하게도 가져와주셨다.. 돈까스 먹고도 모자라서 쫄면까지!! 이때부터 식신강림하셔서 식당서 혼자 메뉴 2개 시켜먹었다.. 철암에 왔다간 기념으로 카드를 촤~~악!! 긁었다.. 참고로 이때 카드영수증 아직도 지갑안에 있다ㅋㅋㅋ

 

철암역 주변풍경은 아직도 옛 분위기 그대로다.. 현재도 가동중인 저탄장..

 

저탄장은 아직도 영업중이었다.. 나도 시대의 화석으로 전락한줄 알았는데...

 

지금이라도 절로 석탄이 촤르륵 소리를 내면서 떨어질듯 하다..

 

신호기와 저탄장.. 녹색과 흑색의 대비가 확실하다..

 

막국수.. 그렇게 먹고도 막국수가 땡겼지만 승부에 들가기 위해서 돈을 최대로 아껴야했다..

 

구역 버스정류장.. 여기 인근에 옛 철암역이 있었다고 한다..

 

철암역이 현재 건물로 이사온것은 1985년도로 이때가 바로 태백의 전성기였다고 한다.. 원래는 영동선에서 흔하디 흔한 작은역이었지만 석탄산업이 호황을 이루면서 여객과 화물수송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현재의 역으로 옮아갔다고 한다... 영동선 영주-강릉간 있는 역건물을 놓고보면 철암역도 의외로 큰 축에 들어가지만 수요는 완전 ㅎㄷㄷ이다..

 

철암로라고 하지만 왕복2차로다.. 어쩌다보니 좌석버스가 찍혔다..

 

당시 지역주민들의 회고담.. 석탄산업이 한창이던 시절엔 윗 말대로 도로변에 탄먼지가 심해서 장화신고 다녔다고 한다... 쌀집은 명동도 부럽지않았다거나 철암역앞 장에서 황지사람도 물건떼갔다는점 등 당시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철암하고 황지가 다 태백시지만 이때는 별개의 생활권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다 역사의 한 페이지지만 그래도 한때는 잘나갔음을 나타낸다..

 

당시 마을모습.. 까만색이 많은편이구려..

 

그 위로는 철암역 승강장이 있다..

 

외국인도 와선 작품을 남기고 갔다..

 

철암역 개/집표구에 있는 석탄.. 실제로 태백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이동네 석탄은 워낙에 품질이 좋다고 한다..

 

시내버스노선도와 시각표..

 

허걱!! 10번 막차가 무려 23:05분에 있다 20번은 막차가 22:50분!! 첨에 이거보고 완전 충격받았다.. 생각에는 막차가 일찍끊기겠지였는데 대전보다 버스가 늦게 끊긴다.. 부럽도다 부러워ㅠㅠ 내가 자주타는 107번도 대전역 동광장서 막차가 22:10분에 출발하건만..

 

역은 크지만 정작 열차운행은 몇번 없다.. 평일 왕복 8회.. 주말 10회.. 대신 내려가는 차의 경우에는 제법 전국으로 간다.. 영주,안동,의성,영천,대구는 2회 1번뿐이지만 경주,울산,해운대,부산(부전)까지 갈 수 있고 주말엔 무려 김천,구미도 가능이라니...... 그런가 하면 상행은 동해/강릉이 고작.. 어딘지 모르게 언바란스 하다.. 운행하는 열차는 죄다 무궁화호뿐...

 

열차운행이 몇 없다보니 이렇게 안내판으로 알려준다.. 무궁화호뿐이니 아예 무궁화호로 고정시켜놨다.. 정말 무궁화호.. 서민의 열차가 다됬구나ㅋㅋㅋ

 

이때 안내방송 曰 열차가 14분간 지연된다고 했다.. 이거 이러다가 봉화-영주간 X될까봐 걱정되서 나가서 한대 물고왔다.. 어짜피 정시운전 개념을 반정도 접어서 상관없었지만..  경부선같음 대번에 ㅈㄹ하고도 남지만 여긴 여유로운 영동선이여서 걍 담배연기에 날리고 왔다.. 그저 승부에 무사히 도착하고싶다는 일념으로..

 

지루하지 않게 도서코너를 마련했지만 정작 볼만한 책은 없다..

 

시내버스.. 몬드리안도색(?)이 단조롭지만 나름대로 조화를 이룬다.. 시내의 압박이..

 

석탄으로 그린듯한 작품이다.. 

 

개표방송이 나와서 자랑스럽게 내일로티켓 보여주면서 승강장으로 가기위해 나왔는데 무려 지하도!!! 영동선의 경우에는 역하고 승강장이 건널목으로 연계되는데.. 생각할수록 철암이라는 동네는 과거의 화석인셈이다.. 그건 그렇고 이날 철암역 직원분 제법 미인이었다(타탕!!)

 

철암 연못.. 승강장이 덜 지루하게 느껴진다.

 

고원관광 석탄의 고장 철암역.. 이라는 말이 맞긴 맞다..

 

온통 청색의 물결이구나.. 세로로 철암이라고 적어놓은 곳이 지하도 출입구다.. 어쩌면 철암역은 영동선 유일의 지하도 보유역 일수도 있다(영주제외)

 

2,4,6량.. 2량은 영주-동해간이고 4량은 강릉-동대구/부전이고 6량이 내가 타게될 주말열차 정차위치다..

 

철암역 저탄장.. 멀리서 찍으니 제법 ㅎㄷㄷ하다..

 

추전역 광차보다 여기광차가 더 멋있다.. 완전 장대편성..

 

철암역 벽면의 미술작품에 대한 안내판.. 자칫 흉물스런 벽면이 이 사람들에 의해 노천미술관이 되었다.. 거기다 관람료 무료..

 

흐미. 이정도는 되야 석탄 덩어리에 속하지(만 니들도 철암역내에 있는것에 비하면 애기여..)

 

잘은 석탄들.. 집에 있는것보다 더 작다.. 저다가 손을 문대보니 손이 까매졌다는..

 

광차가득 석탄을 싣고..

 

기관차 바로 뒤에 있는 광부전용 객차.. 한눈에 봐도 불편해 보인다..

 

기관차가 축전지 방식이다.. 앞서 본 추전역은 전기가선식인 반면 철암역은 축전지식으로 막장작업시에는 대부분이 축전지식이었다고 하며 축전지의 위치는 운전실 앞에 있는 큰 상자가 축전지다..

 

차량 전체 조성.. 과거 탄광에서는 이런식으로 조성해서 운반했다고 한다..

 

어디서 촤르륵 하는 소리가 내서 보니.. 한트럭 입빠이 가져온 석탄을 밑으로 쏟아붇고 있었다.. 첨에 이 소리 듣고 뭐 무너지나? 라고 생각했지만..

 

또 한차 가듣 싣고온다.. 아직도 태백의 광산은 진행형이다.. 

 

그리고 내가 봉화까지 탈 열차 진입중. 자세히 보시면 무려 까페객차까지 연결되어있다..

 

강릉-부산간 행선판... 아싸 텅텅 비었도다..

 

담편서 계속.. 이러다가 승부 어느세월에 도착한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