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09 내일로 氣行

미지의 구간을 향해서. 강원/경북내륙 철도승차기(3)-태백가는길

북쪽의완행열차 2009. 8. 6. 00:57

예미에서 시골역의 넉넉함을 담고 이제 태백행 1633열차에 몸을 넣었다..

 

태백까지 탈 열차.. 뒤에 보면 특실이 새마을호형임을 알 수 있으려나???

 

이때 갑자기 酒님이 강림하셔서 까페차가서 주님을 모시고 와선 영접했다.

산간노선서 마시는 맥주맛.. 한번 마셔봐!! 백날 지껄여도 소용없어!!

 

강원도 풍경의 대표작.. 고랭지농업..

 

버스정류장이 있는 이곳은..

 

해발고도 688미터의 자미원역은 원으로 끝난것을 봐선 예전에는 험하기로 소문난 두위봉때문에 지금의 장급여관이 있었음직하다. 지금이야 완전 벽촌으로 변했지만..

 

도로가 저 멀리 뻗어있다.. 태백선의 경우에는 일부구간에서는 선로 한 가닥만 외롭게 나있는 경우도 있다..

 

저 밑으로 뻗어있는 선로가 한국서 마지막까지 객차형 통일호가 다녔던 정선선이다..

 

1638열차하고 교행중..

 

2호차가 에러구나.. 눈썰미 있거나 이바닥에서 짬 조금 있는 사람이면 한눈에 아는 2*3개조..

정말인지 철공은 이해가 안간다.. 장시간 열차에다가 이딴열차나 쑤셔넣고..

보통실은 전량 신형객차에다 새마을형 특실 넣어줘도 시원찮을판에...

 

증산역은 凸자형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정감이 가지만 9월이면 민둥산역으로 역명이 바뀔 예정이라고 한다.. 24년간 들어온 또하나의 역이름이 바뀔려나...

그러고보니 역이름은 증산이지만 주소에는 증산이라는 단어가 안보인다.

주소는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4리.. 어딜봐도 증산이라는 지명은 보이지 않는다..

 

정선선의 경우에는..

 

출발부터 제동경고 먹고 들어간다.. 이거 이러니 특대도 빌빌대지..

 

하이원스키장 광고..

 

방송장치들.. 저 방송장치를 통해서 차내에 방송이 전달된다..

옛날 통일호의 경우에는 앰프장치만 있었고 방송시에 치치직대면서 조금은 잘 안들렸던 기억이 난다.

 

발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변태인지 아닌지 갈라지는 고한역..

종종 고환이라고 읽는 경우도 있는데.. 고환은 남자의 보안1급구역이다-_++

 

열차패찰.. 아직도 국철의 영광을 가지고 있다..

 

무궁화호 최고의 명당인 65 장애인석에 앉았다..

위의 가방은 2호기로 삼랑진에서 부모님손에 넘겨졌다..

 

내가 언급은 안했지만 이때 승부역1박때문에 가방을 2개나 가져갔다.. 1호기는 2004년부터 써온 어깨가방으로 용량은 작지만 편리해서 제법 애용하는 편으로 주로 만화책이나 여행필수품을 넣었고 2호기는 배낭으로 승부역1박을 위해서 옷하고 세면도구 약간의 식량을 넣었다.. 2개를 써본 결과.. 어깨 뽀작나는줄 알았다ㅠ

 

탄광시절의 추억이 이렇게 지워지는구나ㅠ 과거 석탄전성기땐 저 아파트도 입주율이 도시아파트 못잖았을건만.. 지금은 이렇게 헐려나가고있다.. 

 

탄광산업을 추억하듯이 광산흔적이 남아있다..

 

열차는 이 사진을 찍고나서 총연장 4604m인 정암터널을 100키로정도로 지나서 한국철도 최고지점에 도달후 추전역을 향해 내려가고 있다.. 흔히 한국철도 최고지점을 추전역으로 잘못알고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추전역 인근의 정암터널 강릉방향 진,출입구로 대략 865-870m정도라고 한다..

 

한국서 가장 높은역.. 태백선 추전역.. 좀있다 택시타고 오게된다..

 

잠시후 태백역에 도착한단다.. 어여어여 내릴준비 하자..

 

내가 탄 객차는 3호차 10163호였다...

 

강릉까지 이제 스위치백을 통해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동해부턴 시원한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게 되고.. 청량리-강릉간 열차를 타게 되면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 듯 하다.. 서울시내의 복잡한 도시 양평일대의 한적한 전원풍경 원주서부터 제천까진 산악도시들을.. 그리고 제천-태백-동해는 산악지형의 진수를 동해-강릉은 동해바다의 야성미를.. 대신 인내심이 필요할듯..

 

태백에 열차타고 온것은 이번이 첨이었다.. 전에 왔을땐 가족끼리 여행왔을때였으니..

 

태백역에서 입장권 뽑을때 흔히 볼 수 있는 1631-42번대 열차가 아니라 1703,16열차의 강릉연장을 기념하기 위해 일부러 1716열차의 입장권을 뽑고 방문도장 찍었다..

 

태백역에 대해 잠시 소개하면 1962.12.10일 황지지선 황지역으로 영업 개시 1973.10.16일 고한선 고한~황지간 15.0km 완공 1984.12.1일 태백역으로 역명 변경했다고 하며 이전에 태백역은 지금의 동백산역을 말했다고 한다. 황지지선이나 고한선은 현재 태백선으로 이해하면 되고..

 

역시 태백역 답게 무궁화호 전열차 정차의 기쁨을 누린다.. 새마을호 운행할적엔 새마을호도 정차했다고 하니 태백역의 위상이 어느정도인지가 실감난다..

 

태백역은 지금 공사중.. 하나 특이한점은 1층에 매표소/맞이방이 없고 2층에 있다는 점이다.. 이것도 태백선의 고도가 높기때문일듯 하다..

 

담편에서 계속.. 담편에는 추전역하고 태백시내구경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