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역을 나온 날 반겨준 것은 다름아닌 단양역의 명물(?)인 올드보이들이었다..
이번편은 그 올드보이들 특별편!!!
3016호와 통일호객차... 한때는 한국철도를 누비고 다녔지만 지금은 옛 구역인 중앙선 단양역 광장 한켠서 후배들의 활약을 지켜보고 잇다
3016호.. 아직도 너 뛸 수 있겠냐?? 뛸수만 있음 다시 뛰어다오.. 너의 그 뛰는 모습과 숨소리 내가 디카에 담고 싶구나..라고 말하지만 답은 이젠 뛰고싶어도 못뛰어였다... 정확히 말하면 늙어서 힘든거겠지...
객차 밑 바퀴를 보니!! 앗 13681! 13형식! 통일호형 객차 출신인것이다!!! 잔말말구 들어가자!
흡연구역.. 이때까지만 해두 객실밖은 흡연구역이었구나... 객실밖도 금연구역인 지금에 비해 애연가들의 권리가 제법 보장되었던 시대도 있었다... 지금은 전부 금연구역이여서 애연가들은 숨어서 피거나 화장실서 핀다(제발 창문없는 화장실서 피지 마시길... 냄새 개쩌러여ㅠ)
철공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객실외부 흡연을 허용해달라는 점이다..
담배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나두 이번 여행때 엄청난 흡연량을 자랑했지만 지킬건 지켰다(대신 내려서 줄담배 허벌나게 빨았다는;;; 한번은 3대연속도;;;)
과거 객실번호와 차량형식번호가 있던자리도 그대로 있다...
객실안에 들어가보니!! 통일호 원형 거의 그대로다!! 추억의 청색시트.. 당장 앉아서 된장찌개를 주문했다
금연이지만 식당으로 변한 지금은 객실흡연이 가능하다.. 물론 나도 온 기념으로 식후에 1대 피워주는 센스를....
3대조건이 한자리에!! 3대조건은 형식번호(13681) 패찰(왼쪽에 둥근놈) 금연표시... 근데 패찰의 년도가 심상치 않아 봤더니................
뜨허허허허헉!!! 1977년 제작!!!! 내가 86년생이니.... 올해로 제작한지 31년이 된 객차다...
태양을 가려주던 커텐도...
객실을 밝히던 형광등과 정차역을 알려주던 스피커하며...
한여름의 더위를 잊게 하는 에어컨 장치도 그대로 잘 있었다..
하나 아쉬운 점은 선반이 없다는거... 선반만 있음 내 개방을 선반위에다 올려놓는건데....
메뉴에다가 그림을 그린 센스가 대단하다...
드디어 된장찌개 등장!! 식전촬영을 깜빡하구 숟갈을 떠서 밥이 이상하게 나왔다... 맛은 죽여줬다.. 좋아하는 된장찌개를 객차서 먹는 그맛.. 이거야 말로 철도오덕들의 꿈이 아니던가!!!!(아님 말구ㅋ)
역 마름모형 냉방장치.... 요새 저놈 볼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 정확히 말하면 없는것이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직각스넥카서 간간히 볼 수 있었는데... 예전 철도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었다..
아쉽지만 작별을 할 시간이다... 시간차이가 조금 나는데 식후에 화장실서 볼일보고 계획짜다가 담배피러 나와서 찍은 사진이다.. 나중에 맑은날 또 올께...
2009.01.30 내용수정사항 위에 나온 객차는 1977년식 국산냉난방 시운전 객차로 추정되며 당시 우등객차(현재 무궁화호)로 운행하다가 통일호로 격하 일자불명에 단양역 광장으로 온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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