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0월31일.. 이날 경악적인 뉴스를 들었다..
강원도 두메산골의 간이역인 함백역이 소리소문없이 헐린걸로도 모자라서 대부분의 간이역이 헐릴계획이라는 소식이었다..
이 소식이 들리자마자 철도동호인들을 중심으로 간이역 보존운동이 펼쳐지게 되고 그 결과 2006.12.4일 문경선 불정역하고 경부선 심천역을 해서 12개의 간이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물론 나도 동참했고..(불정역보존의 정당함을 문경시 홈피에 올렸음) 그러한 간이역 보존운동의 기점인 함백역에 다녀왔다..
예미역에서 입장권 구입하면서 함백역 가는 길 물어봤는데 친절하게도 택시정류장까지 가서 택시를 잡아줬다.. 이미 짐까지 맡겼는데.. 내심 걱정했지만 그래도 이럴때 아니면 언제가본다냐.. 본격적으로 출발한다..
택시타고가면서 찍은 함백선.. 택시기사님께서 이동네 주민이셔서 외지서 온 나에게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주셨다..
가는 도중 생각난것은 예미-조동구간의 명물인 라멘식 교량.. 라멘식 교량은 ㅁ자모양이 여러개 겹쳐진 교량으로 철도교량중에서는 예미-조동구간이 유일하다.. 함백역 가는 방향이 아닌데도 가고싶다고 하니 직접 가주셨다.. 교량이 준공된때는 1965.5.3일로 만들어진지 44년째 된다.. 지금도 시골이지만 44년전인 1965년에 이구간공사.. 진짜 개뺑이였다고 한다..
라멘식 교량의 원경... 이렇게만 놓고 보면 웅장함 그 자체다..
조금 더 가까이서.. ㅁ자모양의 구조물이 확실히 드러난다..
이게 라멘식 교량이다.. 보기엔 부실하지만 그래도 거의45년간 수송의 한 축을 이루어왔다..
안경다리.. 다리에다가 화사하게 색칠을 해서 더 눈에 들온다..
그리고 함백역 도착.. 새로 복원된 날이 2008.10.30일로 함백역이 헐린지 꼭 2년쨰 되는날이었다. 예전 분위기는 많이 안나도 다시 복원됬다는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
함백역.. 옛날에 쓰던 흰바탕에 검정글씨까지 완벽히 복원했다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국가기록원에서 함백역을 포함한 마을 일대를 기록사랑마을1호로 지정까지 했으니 함백역은 겹경사를 맞은셈이다..
내부를 가보니 매표구 흔적빼곤 온통 함백지역의 역사 소개다.. 과거 저 매표구를 통해서 얼마나 많은 차표가 팔렸을까?? 나두 저시대로 돌아가면 철암행 야간비둘기호 표끊고 철암까지 가보고싶다..
함백광업소 그리고 함백..
강원도의 경우에는 석탄산업을 모르면 흥망성쇠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원래는 사진을 더 많이 찍었지만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겠다..
한켠에는 이렇게 간이역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에드몬슨차표를 전시하고 있다..
전국각지서 온 다양한 종류의 에드몬슨차표.. 부전-좌천 무궁화호부터 해서 진주(?)-부산진.. 그리고 얼마전에 과거형으로 된 경의선구간(금촌-가좌,행신-서울)까지.. 역시 간이역엔 에드몬슨이 제격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차표도 변했다.. 가운데 위에 있는 차표가 일명 지공승차표로 요새 쓰이는 카드식 MS승차권 이전에 쓰던 차표라고 한다.. 물론 나도 저 차표를 가지고 부모님하고 같이 여행한적이 있고 지금도 보존중이다..
함백역 옛모습.. 위에건 지금보다 더 이전의 사진이다..
그나저나 밑의 함백역사진.. 나도 저렇게 찍고싶다..
함백역 승강장으로 나가기로 했다.. 아직도 가끔씩이지만 열차가 다니니 조심하면서..
함백역에 있는 쓰레기통.. 딱 보아하니 오래됬다..
함백역은 조동방향으로 또아리굴이 놓여져 있다..
함백역에 왔음 뒤에 태백선을 놓고 찍어야한다..
터널입구까지 걸어가고싶었지만 언제 차올지 몰라서 걍 줌을 만땅 땡겨서 찍었다.. 아직 현역인만큼 경적표시와 구배표시 그리고 키로정표가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을 건널목..
함백역 옛모습.. 이런 옛모습은 이젠 사진으로만 볼 수 있다..
옛 함백역의 잔해.. 이렇게나마 잔해를 갔다놔서 옛함백역을 추억할 수 있게 해놨다..
광부들의 급여지불명세표.. 저당시(80년대)만 하더라도 광부들 월급이 제법 두둑했던 시절이었다.. 심지어 태백지역에선 개조차도 만원짤을 물고간다고 했으니.. 그중에서도 대한석탄공사(석공)소속의 광부들은 그야말로 마을유지급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다 과거의 추억이지만..
또 다른 월급봉투.. 여기에두 30만원대가 나와있다.. 참고로 1980년대의 30만원은 지금으로 따지면 대략 250정도라고 한다..
요새차표는 날짜가 새겨지지만 에드몬슨 시절에는 사진의 일부인을 통해 발매일을 나타냈다.. 작동원리는 가운데 보이는 홈에 차표를 넣고 통과시키면 날짜가 표시된다.. 요샌 이렇게 과거의 추억으로..
좌측의 사진은 모르겠고 가운데 사진은 함백터널 우측사진은 광부들의 작업현장이다.. 그리고 맨 밑에는 역장들의 모자가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게 국철시절의 모자고 왼쪽이 지금의 모자다..
함백역 철거에서 복원까지.. 간이역 잘못조졌다가 호되게 당한셈이다..
이때부터 철도동호인들의 입김이 제법 세지고 간이역에 대해 재조명이 이루어지게되었다..
옛 함백역의 4계절.. 이때만해도 옛역이 제법 운치있었을텐데...
비둘기호 돌리도!!! 전시된 사진중 가장 눈길끌던것은 비둘기호였다.. 내 기억에 의하면 비둘기호는 3000호대 같은 중/소형기관차가 끌고 뒤로 객차를 제법 끌고 다니면서 역마다 다서는 열차로 기억하고 있다... 판스프링에다가 의자도 직각이여서 승차감이 조금 별로였지만..
강원도하면 고랭지농업!! 말로만 듣던 고랭지농업이다..
그리고 다시 예미역 도착.. 이제 숨돌리고 태백(황지)을 향해 갈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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