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09 내일로 氣行

또 다른 노선을 향해.. 승부 탈출기.

북쪽의완행열차 2009. 8. 16. 21:56

제목을 지어야 하는데 마음에 드는 문구가 없어서 저렇게 붙였습니다.. 

 

야반에 승부로 도주할때 도와준 그 열차가 그대로 탈출을 도와준다.. 이로써 공범관계 성립??

 

좀전까지만 해도 저기에 서서 사진찍었는데..

이젠 승부서의 일을 추억으로 변환시키고 영주를 향해 갈뿐이다..

 

차장께서 어제 그 분이여서 나를 알아보시고선 양원역에 도착한다고 해서 카메라 들고 나왔다.. 그리고 열차는 양원역 도착.. 수도권 전철 중앙선 양원역이 아니다.. 승부보다 한수 위인 간이역의 대부인 영동선 양원역이란 말이다.. 특이한 점은 양원역은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하긴 이지역에 있어서 아침/저녁때 기차는 버스보다 소중하니..

 

한국 최강의 간이역인 양원역.. 뒤에 보이는 시설이 무려 화장실인가 그렇다.. 지역 주민이 손으로 쓰고 손으로 짜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딘지 모르게 정성이 느껴진다..

 

양원역 대합실.. 주민들의 힘으로 만든 산골의 작은 역이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 냉천리..

 

이사진 찍고나니 차장님이 출발한다고 얼른 타라고 해서 얼른 탔다..

이때 사진찍게 해주신 차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차내서 양원역 역명판을 다시..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었기에 더 애착이 가는 양원역..

 

이젠 양원역하고도 이별이다.. 양원역의 경우에는 울진하고의 경계에 걸쳐저 있다고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봉화군이다..

 

낙동강끼고 열차는 영주를 향해 달리고 있다..

 

분천역.. 어쩌다보니 차장님이 같이 잡히게 됬다.. 분천역도 소천면이다.. 봉화군 소천면 분천2리.

 

ㅎㅎ 저기서도 터널들이 잡아먹어라 하고 있다.. 어제 지나갔던 길을 지나다보니 나도 익숙했다..

 

곡선 봐라.. 할 말이 안나온다..

 

현동역. 아직도 소천면이다.. 기차역은 1950년대에 준공..

 

객차번호.. 공기대차여서 그런지 영동선 특유의 진동이 느껴지지 못했다.. 어제탔던 객차는 특유의 진동 제대로였지만..

 

서행신호.. 안그래도 느린데 얼마나 더 느리게 가야한단 말인가??

 

보선장비 속으로 풀이 자라고 있다..

 

좀전에 지난 역은 임기역으로 아직도 봉화군 소천면이다.. 도대체 소천면에 기차역이 몇개나 있고 ㅈㄹ인겨???

 

임기마을.. 조용한 시골마을이구나..

 

이곳에는 당연하다시피 도로가 들어와있다..

 

춘양의 명물인 철탑교량!! 놀라운 것은 열차가 절루 지나간다는 것과 지금 가고 있는 곳과 마주보고 있다는 점이다.. 억지춘양.. 무섭긴 무섭구나ㅠ

 

춘양역에서 사람들이 조금 타고내렸다..

 

새로 지은 춘양역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다(그래도 10여년 전 이야기임).. 지금까지 봐온 역들은 대부분이 50년대에 지은것이니...

 

춘양면내.. 철길이 주변을 삥 둘러싸는 형국이라고 한다..

 

법전역 통과.. 이구간만 3번 뛴다..

 

3호차... 방송실이 쉽게 말해서 승무원실이다..

 

봉성역.. 작년 겨울을 끝으로 전열차 통과하고 있다..

 

어제본 동대구행 열차가 강릉으로 가고 있다.. 2*3개조는 오늘도 여객들을 괴롭히고.. 영동선에서 2*3개조 탄다는 것은 그야말로 졸도직전이라는데;;

 

발전차도 120키로짜리다.. 이구간에서는 속도보다 안전하게 가는게 더 중요하니..

 

제법 완만하지만 아직은 커브가 심한편이다..

 

터널 진입..

 

터널 나왔나 싶던만...

 

또 터널 진입.. 질린다 질려ㅠㅠ

 

ㅎㅎ 유령객차??? 가 아니고 반투명 창문에다 바짝대고 찍어봤다..

 

올만에 직선이구나..

 

아쭈? 제법 기네 생각했지만..

 

이내 곡선이 나왔다..

 

약하지만 S자 곡선이다..

 

으걱.. 2자리수의 구배..

 

무슨역에 진입하나 했던만..

 

거촌역에 진입하고 있었다.. 지금은 통과역이지만..

 

그러다가 다시 단선으로 수렴..

 

지금은 무인역.. 그건 그렇고 역 진입시에 20키로.. 진짜 이동네 선로사정이 열악하긴 열악한가보다.. 심한 커브에 속도제한.. 앞으로 타게 될 경전선을 이때부터 은근히 걱정했다..

 

영동선의 곡선.. 과연 경전선의 곡선도 이정도로 미려할까????

 

오를쪽의 길이 어제 버스로 달려온 그 길이다..

 

영주에 다와가니 선로가 직선으로 쫙! 펴졌다.. 이때 열차도 잠시나마 기분좋게 달렸다..

 

1994년 현대제작..

 

이 사진찍고 3호차로 와보니 같이 탄 여자들은 이미 시체로 화했고.. 같이 갔던 남자분과 이별을 고하고 승강문에 나오니 차장님께서 다음엔 어디로 가느냐고 하니 경북선을 경유해서 이틀에 걸쳐 경전선 완주하고 대전으로 간다고 하니 고생한다고 하셨다.. 그러고 영주 도착.. 이제 여기서 새로운 노선인 경북선을 타고 김천으로 가게 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다.. 경북선 일부구간서 경부선 맞먹는 속도 나온다 하니...

 

담배피고 나서 찍은 영주역.. 어쩌다보니 제법 자주 오게되는구나..

 

 

담편에 경북선이 나오게 됩니다.. 갠적으로 경북선은 영주-상주는 처음타며 상주-김천은 2002년초에 타보고 나서 무려 7년만의 승차였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