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09 내일로 氣行

경전선 다운(?)간이역.. 양보역 답사기

북쪽의완행열차 2009. 9. 2. 00:54

이 글을 쓰기에 앞서 09/9/1일에 위암으로 귀천한 故장진영(배우)씨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저 세상에서 편히 쉬시길▦

 

이번 경전선 짜면서 골통 때린거 중에 하나가 어느역을 가느냐였다.. 어짜피 대부분이 완행운행을 하니 시각표 조합만 잘하면 되고... 그 중 첫번째는 양보역이다.. 그 담이 횡천역이고 마지막 간이역이 여름향기의 추억을 간직한 명봉역-명봉역 편에선 제목을 이렇게 할 것이다-이다..

 

양보까지 타고온 무궁화호.. 7000호대 특유의 구동음이 제법 잘 녹음됬다..

 

 시골역하면 연상되는거 중에 하나가 흰바탕에 검정글씨 역명판이다.. 마치 누가 손으로 쓴듯해서 정겨운 역명판...

 

뒷면에도 과거에는 검정글씨가 있었지만 이젠 흔적만 남았다..

 

양보.. 누구한테 양보를 하라는 뜻일까???

 

198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온 버스정류장형 역건물.. 내부를 보니 상태가 조금 아니었다..

 

그래도 열차시간표는 잘해놨구나.. 하행 2번째 열차가 내가 타게될 열차로 광양(읍)까지 타고간다..

 

역시.. 경전선하면 곡선구간이 일품이라더니.. 양보역도 출발하자마자 곡선을 그리며 횡천/하동으로 가게 된다..

 

과거에 선로가 있던 흔적.. 1989년 이전만 해도 양보역은 역건물에 1면2선식의 번듯한 기차역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초라하지만 정겨운 간이역으로 남았다..

 

정지.. 출발하자마자 R400짜리 곡선이 나온다...

 

역무원이 없는 양보역을 시설관리반원들이 지키고 있다...

 

과거에 선로가 있던 흔적.. 선로반원들이 깔끔히 제초를 하셔서 나도 옛 양보역 모습 짐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됬다..

 

흠... 아무리 봐도 이게 옛 양보역 역사같단 말이야.. 썩은정도하며 스타일이..

 

수양버들이 힘없이 서있다..

 

승강장도 이렇게 세월을 머금어가고 있었다.. 

 

양보역이 가지고 있는거.. 역건물,조명등,역명판,선로,승강장 이렇게 5개뿐이다.. 역건물하고 역무원은 과거의 이야기일뿐...

 

역명판도 점점 세월을 머금어 가는듯 한다.. 언제적 역명판인지 모르겠다..

 

어디서 굉음이 나길래 보니 헬기가...

 

이름모를 꽃이 이젠 간이역을 지키고 있다..

 

부전방향.. 멀리 마을이 보이는듯 하지만 정확히는 모르겠다..

 

양보역은 순천행이 진입할때도 곡선을 그리면서 진입하게 된다.. 경전선은 약간 과장하면 역구내빼고 거의가 곡선이라고 하던만.. 그래도 영동선에 비해선 겜도 안되지... 영동선은 R250짜리 곡선이 수시로 나오는데..

 

선로가 제법 밴질밴질 하다.. 하긴.. 이구간의 선로는 이거 1가닥뿐이니..

 

승강장이 비포장 재질이다..

 

승강장에서 자라고 있는 잡초... 그놈 생명력 하나 질기구나...

 

산세가 은근히 험한 편이다..

 

갠적으로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다보니 어쩔수 없니 사진을 많이 찍게 된다..

 

역근처의 갈대밭...

 

이젠 이끼까지!!!! 양보역이 식물집합소(?)던가????

 

벌레 한마리가 지딴에 위장을 하고있다.. ㅎㅎ 그래봐야 다보인다..

 

간이역에 중장비까지..... 양보역 분위기 다 망쳤다 망쳤어ㅠㅠ

 

이당시 내 속이 저랬다.. 그저 하염없이 연기만 내뿜을 뿐이고..

 

과거 기찻길이 있던 자리.. 도저히 봐도 합류/분기지점 답이 안나온다..

 

벌레 먹은 풀들... 양보역은 이렇게 자연에 양보하고 자기는 조용히 있었다..

 

이건 또 무슨 흔적?????

 

저 멀리서 열차가 들어온다...

 

점점 가까이...

 

열차 양보역 장내진입.. 내가 타야하는 열차다..

 

창원-순천간 무궁화호.. 이때 승하차객 다합쳐서 나 혼자였었던거 같다..

 

자연에 양보를 한 양보역 답사기.. 이렇게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