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09 내일로 氣行

제2의 인생을 사는.. 경전선 횡천역 답사기

북쪽의완행열차 2009. 9. 9. 13:01

당초에는 진상역을 가려고 했으나 광양가면서 본 진상역은 더이상은 기차역이 아닌거 같아서 지나가면서 봤던 역중에서 그나마 횡천이 간이역 분위기여서 횡천으로 낙점하고 광양역서 골터지는 수정후 부전행 열차에 올라탔다.. 횡천역 답사기.. 시작하겠다.. 

 

참고로 횡천역의 경우에는 정식 직원이 없는 대신 명예역장이 있다고 한다..

 

횡천까지 끌어준 7009호.. 부전까지 잘 가기를... 그러고보면 7000호대도 조금은 불쌍하다..

 

그렇게 열차는 부전을 향해 출발했다..

 

23퍼밀이라는 막장구배를 넘기위해...

 

용쓴다... 어쨌든 넘긴 넘었다..

 

옛날식 역명판이 반겨주고 있다.. 그러고보면 경전선은 예전 분위기를 제법 잘 가지고 있다..

 

서울행 열차를 제외하고 경전선 전열차 정차... 이 구간에서 무궁화호는 서울행을 제외하곤 과거 통일호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여객운임표.. 무인역이지만 제법 운임표 다운 모습을 하고있다..

 

매표구는 이미 봉인되어있고..

 

횡천역 전경.. 오른쪽 역무실은 봉인되어 있고.. 보는 나두 마냥 답답하기만 하다..

 

횡천역... 이젠 간이역의 반열에 올랐군..

 

맞이방은 의외로 깨끗했다... 모자이크 처리한 부분은 본인의 모습인데 잘 안나와서;;;;;

 

진주역 1번 차표... 10001이 표 발권번호를 뜻한다... 기본거리(40km)이내 일텐데 소요시간은 40여분... 선형이 안좋다는게 드러나지만 그게 경전선의 매력(?)이니...

 

진주-하동을 끊고 탄 사람도 있다.. 7/26일 막차를 이용한 사람의 표도 보인다..

 

이게 하동 쌍계사 10리 벚꽃길이던가??? 가물가물 하다..

 

횡천역의 경우에는 무려 화장실도 개방하고 있었다.. 원래 무인역 떨어지면 화장실은 폐쇄되기 마련이지만 이곳은 명예역장님 덕분인지 화장실도 개방되고 있다.. 하긴.. 이 담날 간 명봉역 화장실도 개방되있었지만 횡천만큼 좋지는 않았다..

 

고객님께 알려 드립니다 지만 내야 다 알고있는 사실이고.. 승차시에 10분전에 나가는건 조금 그렇고..

 

역무원 있던 시절을 추억하듯이 안내촉지도가 있다.. 경전선에서 이정도 시설이면 거의 큰역이나 마찬가지일텐데... 왜 무인역으루 떨궜대여???

 

횡천역... 옛날에 쓰던 흰바탕에 검정글씨를 잘 간직하고 있다..

 

이때 내 머리를 스친 생각이 있었으니.. 바로 일본에도 횡천역이 있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2곳이나.. 한군데는 JR동일본 신에츠본선의 종착역인 요코가와역하고 JR서일본의 요코카와역인데 한자까지도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신에츠본선의 요코가와역이 횡천역과 비슷한거 같다.. 하긴.. 이때 내 머릿속에는 동일본의 요코가와역이 생각났으니까..

 

횡천역 서비스 너무 좋은거 아닙니까??? 무인역이지만 선풍기까지!!! 완전 고객중심이로세..

 

시골풍경의 대표주자인 경운기 등장이오!!!

 

짐을 추스리고 나가려구 하는데 갑자기 신호가.... 얼른 화장실로 뛰어가서 테러를 저지르고 왔다.. 화장실 안막았기에 망정이지 막았으면 차타자마자 화장실로 뛰들어가야 했을 상황..

 

차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개.집표구도 번듯하게 있지만.. 이용객이 적다는게 문제다.. 

 

다 알고있는데.. 무인역 된 이후로 안전은 고객들이 알아서 지켜야한다..

 

승강장 모습.. 막상 차 타는곳은 역에서 나와 조금 더 걸어가야 나온다... 불편하지만 차 탈수 있음 그걸루 다행 아닌가???

 

지금은 안쓰는 선로들...

 

횡천역은 한때의 영광을 잘 나타내듯이 화물선으로 추정되는 선로를 2가닥이나 가지고 있었다..

 

의자가 딱딱하지만 앉을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산세가 약간 험한듯 하다.. 경전선 풍경중 하나가 가끔씩 나타나는 높은 산도 빼놓으면 섭섭하쥥ㅋㅋㅋ

 

이곳에도 예전에 쓰던 철제 흰바탕에 검정색 역명판이 있다.. 그건 그렇고 영어 맞춤법도 옛날에 쓰던 방식이다.. 더 골때리는것은 순천방향으로 볼때 양보다음이 횡천이라는 점이다.. 여기 오기위해 광양으로 해서 오다니.. 내가 생각해도 조금은 미친듯 하다..

 

전설의 23퍼밀의 구배가 잘 잡혔다.. 하긴.. 경전선하면 산인고개하고 횡천고개가 악명이 있는편이니.. 어디서 들었지만 횡천고개가 더 빡세다고 한다.. 부전행 열차의 경우에는 출발하자마자 헥헥거리면서 가고 순천/목포행의 경우에는 하구배(내리막)서 제동 잡고 정차해야하니..

 

열차 진입중.. 앞에 말한 공포의 하구배를 내려오시는 중이다..

 

ㅎㅎ 또 봉고구나... 이때 완전 봉고파티였다 해도 뻥이 아닐듯 하다..

 

순천행 열차 횡천역 진입중.. 이제 열차에 몸을 맡기고 갈뿐이다..

 

 

 그리고 당분간은 컴터가 뻗어서 연재가 힘들듯 합니다.. 더 치명적인 것은 사진자료도 재섭으면 날아갈 판이라는... 만일에 날아가게 되면 뷰로 송고한 글 빼고 다 삭제하는 극단의 방법도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