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릉원을 보기 위해 지친 몸을 끌고 반월성서 걸어 나오다가 눈에 보인 것은???
첨.성.대 였던 것이다. 동양 最固의 천문시설로 신라의 발달한 과학기술을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 원래 첨성대를 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멀리서 공짜로 보는게 더 합리적일 것이라고 생각해서 멀리서 입빠이줌을 땡겨서 찍었다..(이놈은 보정을 해도 영.....)
계림으로 수풀이 우거져있어서 경주시민들에게 휴식처 역할도 하고 유적지 역할도 한다. 참고로 계림은 지증왕 시대까지 신라를 부르던 말이라고 한다..(사로국→계림→신라의 순으로 나라명칭이 변경)
무덤들... 엄청 크다 커!!! 나도 죽으면 저렇게 큰 무덤으로 해달라고 할까????
웬 성곽흔적 비슷한게 있다.. 설마 반월성 성벽흔적????
무덤이 많기도 많구나ㅎㅎ 여름철에 저기서 담력훈련하면 대박일듯ㅋㅋ 그것보다 무덤이 무슨 구릉 비슷하다.. 어떤놈들은 여자가슴같기도 하고..
관광마차... 한번 타는데 3천원이라고 한다.. 타보려고 했지만 왔던 길을 다시 가야 해서 안탔다.. 문 잠그는 방식이 놋숟가락으로 잠그고 걍 털털 가는 것이었다..
대릉원 내부.. 신라시대 무덤 중 하이라이트인 천마총을 보기 위해 오로지 앞으로만 갔다.
큰 놈은 사진기 앵글에 다 잡기 어려워서 좌우를 적당히 잘라내야 했지만 그래도 위용 하나는 진짜 끝내줬다.. 나도 죽으면 무덤을 저렇게 크~~게 만들라고 유언 남기고 죽어야겠다ㅋㅋ(참고로 아직 20대임)
천마총 입구.. 안에 들어가보면 돌무지덧널무덤(?)의 양식을 볼 수 있다..
돌무지 두께만 0.5m, 흙의 두께만 5m니 진짜 초대형 무덤인 셈이다....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이 천마총을 보고(차시간이 아슬아슬해서) 나오던 중 특이한 무덤을 봤다.. 얼핏보면 큰 하나 같지만 두 무덤이 나란히 연결된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부부합장묘로 알고 있다. 천마총 같은 것도 1인용이다 보니 저세상 가서 염장질을 못할 것을 두려워 한 사람이 죽어서도 염장을 지르려고 먼저 죽은 짝의 무덤에 연결해서 묻힌듯 하다...
택시를 타고 순식간에 경주역에 도착!! 역시 5시간만에 보기란 장난이 아니다... 시간분배가 관건인 셈인듯 하다...
경주역 승강장만 보더라도 전통을 살리려고 애를 썼다.. 달대형 역명판을 보면 나원, 금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나원은 포항방향 금장은 영천,동대구 방향이다.. 뒤로는 대전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자동차수송화물열차가 서있었다..
내가 타야할 새마을호가 들어오고 있었다.. 경주→대전은 2시간 50분 정도 걸리고 체력이 바닥날 것을 염두해서 특실로 질렀다(참고로 특실의 경우에는 승무원에게 미리 행선지를 말하면 깨워주는 서비스가 있다. 피곤할 시에는 적극 활용하도록....)..
열차 행선판과 객차고유번호.. 632번으로 특실이다(일본식으로 표기하면 キロ(키로)임 키는 새마을호 종류의 디젤동차 로는 특실을 의미함). 저 행선판은 이번에 새로 제작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저 행선판에다가 경주,울산경유라고 표기했음 한다.. 하여튼 철공은 아직 멀었다..
배에서 밥달라고 지랄발광을 해서 식당차(キシ-키시, 시가 식당차를 뜻함)로 갔다.. 당초에는 8000원 주고 찬합도시락(그나마 먹을만함)을 먹으려고 했지만 메뉴판에 메뉴가 다양해서 돈까스정식(7000원)을 주문해서 먹었다.. 먹기전에 올만에 식당차서 먹는 기념으로 한컷 찍었다..
일화를 말하자면 내가 식당차에 가니 종업원께서 경주서 많이 봤냐고 하시고 밥은 언제든지 있으니 더 먹고 싶으면 말하라고 했다..
왜관 지나서 슬슬 졸다가 구미서 사람들 밀려들오는 소리에 깨고 김천서부터 자다가 승무원이 깨워서 눈을 떠보니 증약을 지나고 있었고 열차는 무시무시할 만큼(아마 130으로) 달려서 대전에 정시보다 2분 일찍 도착했다.. 역시 피곤할땐 새마을호특실이 약이구나 하는 생각으로 경주奇행 이만 마친다..
그리고 제가 새마을호 특실하고 식당차에다가는 일본식 표기법을 달아놔봤습니다.
키(キ : 디젤동차, 로(ロ) : 특실, 시( シ) : 식당차, 하(ハ) : 일반객실(보통실)
읽어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5.18의 열기와 문화가 살아있는 광주로 예상하고 있으며 돈이 모이는 대로(10만원정도-거의가 택시비임) 떠날 계획입니다.
-광주못간 뒷담화-(긁어서 읽어보삼ㅋ)
<이번에 갈려고 했지만 물밑목적이 들키고 자금의 압박이 심해서 경주로 돌린것임 부모님께서는 내가 광주를 GG굴린것으로 알지만 GG안굴리고 잠수모드 작동中임ㅋㅋ 남은것은 자금확보뿐임.. 10만원 모이면 바로 광주행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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