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08년 내일로 機行

통일의 염원을 안고.. 경원선(3)

북쪽의완행열차 2008. 10. 1. 00:03

 

이번편은 특이하게 통근열차 행선판으로 시작한다.. 동두천-신탄리간 통근열차.. 이제 통근열차 보기가 정말 어렵다 이러다가 통일호 등급 자체가 사라지는게 아닐런지...

 

신탄리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역이라고 홍보한다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내가 볼때 아름다운 역은 정동진역이나 동해남부선의 송정역이 아닐까 한다.. 정동진은 바다와 접하고 있고 송정역은 부산이면서도 부산같지않은 느낌....

 

신탄리역 열차 시간표.. 매시 정각에 동두천행 통일호가 출발한다고 한다.. 기왕이면 동두천에서 전철 접속도 알려주지ㅜ

 

신탄리역... 어렴풋한 내 기억에 의하면 초등학교때 한번 와보고 2번째 오는듯 한 느낌이다.. 한국 최북단 영업역.. 그곳은 신탄리역이다.. 물론 입장권과 방문도장도 찍었다..

 

철원군내버스가 들어와서 철원군인가 했지만 알아보니 연천군이라고 한다.. 정확한 주소는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대광2리 172번지! 1913년 7월에 경원선 개업과 함께 시작된 신탄리역은 원랜 신호장이었지만 1954년 한국전쟁 후에 보통역으로 승격 지금까지 보통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아래의 버스는 통근열차와 연계목적이라고 지역주민께서 알려주셨다.. 통근열차 들어오고나서 도착하면 열차타는 사람이 내리고 철원으로 가는 사람들을 태우고 북으로...

 

신탄리역과 통일호.. 북으로 가고싶지만 발길을 돌려 동두천으로 가야한다... 언젠간 통일호가 북으로 달릴 그날을 기약하며 나두 다시 대전으로 행선지를 돌린다

 

옛날 농기구 전시장.. 시골역에 가면 가끔씩 볼 수 있다.. 뒤엔 닭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신탄리서 금강산까지 125키로.. 통일호로 2시간 조금 넘어걸리지만 아직은 꿈같은 이야기다.. 두만강까진 새마을호 타더라도 신탄리기준으로 8시간 잡아야 하니.. 서울-두만강간 새마을호가 달린다 하더라도 빨라야 9시간.. 부산출발이면 14시간 정도 걸린다니.. 한반도가 넓긴 넓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 이 말이 웬지모르게 더 가슴아프게 온다... 남북이 통일되면 남한의 새마을호가 과거 북한의 수도인 평양까지 힘차게 내 달릴 모습을 기약하며 이젠 정말로 통일호에 몸을 맡기고 신탄리역하고는 작별인사를 한다..

 

차내서 찍은 한탄강.. 이름에 대해선 6.25때 다리가 끊겨 후퇴하지 못한 사람들이 '한탄하며 죽었다'고 해서 불려진 것이라고 하나 이 명칭은 '크다·넓다·높다'는 뜻의 '한'과 '여울·강·개'의 뜻인 '탄'이 어울린 순수한 우리말이며, 이를 한문으로 음차한 것이라고 한다..  한강할때의 한하고 일맥상통하고 신탄진의 탄하고 통한다...

 

이제 다시 ㅈㄹ같은 전철여행을 해야 한다.. 이번에 걸린 차량은 역시나... 저항차량이었다.. 일명 신저항(신정환).. 역시다 덥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양주역서 인버터 전차를 보고 냅다리 뛰들어가니 시원해서 잠이 왔다...

 

성북역 인근의 자동차 유치장.. 울산-성북간 화물의 정체가 저 자동차 일까?? 나두 궁금해진다..

 

전동차 세척장치... 저 세척장치 있는 방향이 이문기지 인입선로라고 한다.. 이곳은 석계역으로 내 잔뼉다구가 제법 있는 동네다. 초1때인 93년 부터 4학년 되던 96. 6. 1일까지 살고 대전으로 내려왔으니..

 

석계서 내린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봉화산역(6호선 종점)까지 가기 위해서였다..

봉화산역을 잠깐 소개하면 서울특별시 중랑구 유일의 전철역이며 봉화산이라는 명칭은 조선시대 통신수단 중 하나인 봉수를 피우던 봉화대가 산모양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행선장치가 맛 갔군.. 응암순환으로 바뀐 행선지.. 말 그대로 응암동 일대를 한바퀴 돈다...

응암동이 배출한 위인이라고 하면 욕철학자인 황봉알이 있다고 한다..

 

서울역앞 고가도로.. 저 고가도로도 철거된다고 해서 철거전에 사진 찍어뒀다.. 평시엔 관심도 없었지만 철거된다고 하니 막상 서운하더라...

 

철도기점.. KTX가 들어오면서 기점표도 바꿨다고 한다.. 철도기점은 이 장소가 한국철도 0km지점이라는 뜻이다

 

내가 탈 새마을호가 들어오고 있다.. 오늘 역시 난 자유석 맨 뒷줄에 탄다

 

내가 탈 열차는 동대구,경주,울산경유 부전행 새마을호로 서울을 17:50분에 출발해서 부전역에 다음날 00:05분에 도착하는 열차다..

 

하필이면 현대객차 걸렸다.. 새마을호는 진동심한 현대객차보다 진동 적은 대우객차가 더 좋던디...

 

이번편으로 경원선 전철&통일호 여행을 끝내며 다음편부터 NDC&RDC여행기가 이어집니다..(아직 제목 미정.. 한다면 급행동차의 변신정도로 할까 합니다..)

 

통일의 염원을 안고.. 경원선 승무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