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기차여행

겨울 경주여행(2)-지름신 강림하사 택시지르다..

북쪽의완행열차 2009. 3. 31. 22:54

오늘은 통일호가 마지막운행을 한지 5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004년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같이 한 통일호를 생각하며 이 글을 씁니다..

 

오릉,흥륜사지를 가기위해 택시기사에게 길을 물었던만 걍 택시타라구 했다.. 그래서 걍 버스탄다구 하니 버스타면 제대루 못본다고 하고.. 계속 버스탄다구 했지만 자꾸 택시타라구 하고.. 하는수 없이 탔는데.. 이 때문에 돈 열라 깨졌다... 지름신과의 잘못된 제휴였다...

 

가는 도중에 고속터미널서 대전행 버스표 찾고(너 기차 안타냐??) 다시 택시타고 간곳은 신라 최초의 사찰이자 불교순교지인 흥륜사다.. 진흥왕때 창건되고 나서 법흥왕때 이차돈이 순교한 장소.. 순교로서 신라불교가 시작되다..

 

이차돈 순교기념비.. 불교에도 순교자가 있다는게 놀라울 뿐이다.. 것두 천주교보다 훨씬 이전인 527년에 순교자를 배출..

 

이게 부처님의 은덕으로 흰 피가 나온다는 장면이다.. 과연 진짜 흰 피가 나왔을까??

 

대웅전.. 아쉽지만 흥륜사는 이게 전부다.. 신라 최초의 사찰이라구 해서 기대했지만.. 김샜다.. 김샜어!!

 

그 담으로 간 곳은 오릉이었다...  가까울줄 알았는데 의외로 멀구나.. 멀어..

 

소나무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무가 빽빽하다... 

 

오릉...

 

이렇게 보니 5개가 맞구려..

 

이렇게 보면 조금 햇갈린다...

 

나무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오릉을 나온다.. 여기서부터 갈등이 생기니...

 

선덕여왕릉 만큼은 정말인지... 자동차 없이 가기엔 속된말로 조낸 빡세고 조뺑이 제대로 치게 된다..

 

사천왕사지..이젠 저런 석조물만 남아있다..

 

동해남부선 철교를 넘어서.. 아직두 멀었다..

 

차로 존내 올라왔지만.. 반겨주는건 여왕릉 가는길이라는 안내판뿐.. 우측에 보이는 택시가 지름신께서 동승하신 택시다..

 

산길을 올라가니 선덕여왕릉이 보였다.... 정말 걸어서 오면 내려갈떄 초주검되서 내려가겠구나ㄷㄷㄷ

 

신라 선덕여왕릉... 위치가 낭산 꼭대기라고 한다..

 

선덕여왕릉을 보러 온 이유는 특이한 구조때문이다.. 바로 사진에 나와있는 하부 석조물이 그것... 다른 무덤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함..

 

숲이 울창한 정도는 아니지만 나무들 땜시 하늘이 제대로 안보인다...

 

3군데 가보는데 35000원 뽀작났는데 택시기사가 문무왕릉하고 감은사지석탑 보는데 싸게 깎아서 왕복 7만원(미터요금 붙으면 왕복 11만원!!!)에 해준다고 했지만 비싸다구 하니 기림사를 추천해주면서 왕복 7만원을 반값인 35000원에 해준다고 했다.. 나야 뭐.. 돈 조낸 깨져두 가기 힘든곳 가는 셈 치고 가보기로 했다..

 

중간에 조수석에 앉아서 멍하게 밖에를 보니 어느덧 기림사였다...

 

인공적인 폭포가 제법 자연과 어울린다..

 

절 근처에 가면 있는 소원돌탑.. 나두 하나 놓고 소원빌었다.. 이때까지만 해두 연애성공이 목표였다..

 

절에 가면 있는 약수터.. 물을 마셔봤는데 이빨까지 얼었다...

 

이런것이야말로 단아함의 미학이라고나 할까???

 

단청은 어디로 가고 맨살을 드러냈다.. 이때부터 돈 깨진거에 대한 후회는 안했다..

 

기림사 삼층석탑.. 세월을 그대로 머금고 있다..

 

이끼에 초점을 맞추고 찍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잘 나올줄이야..

 

지붕아래.. 저 부분을 뭐라고 불렀는데 까먹었다ㅠㅠ

 

이때 집에 전화해서 기림사까지 왔고 택시비로 7만원 뽀작났다고 하니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 너 미쳤냐!! 들어오기만 해봐!! 죽는줄 알아!! 순간 멍~~~

 

기림사 가람..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다.... 

 

자세히 보니 단청이 칠해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칠하지 않구 그래도 내비두는.. 그러면서 또 다른 멋을 뽐내게 된다

 

삼층석탑이 머금고 있는 이끼... 둘은 같이 살아가고 있다.. 그건 그렇구 탑 보존상태.. 진짜 개판이다..

 

삼층석탑의 현주소.. 이렇게 깨져가고 있다..

 

저 건물은 복원된듯 하다....

 

이렇게 지름신과 같이 한 여행은 거의 끝나가고 있다.. 이제 경주시내로 가는일만 남았고....

 

경주까지 32키로란다.. 아마 이번여행때 택시를 제일 오래 탄거 같다.. 원래는 시내버스를 주로 이용하지만.. 담번에 올때는 자료수집 제대로 해서 와야겠다..

 

가는 도중..암벽이 예술로 서있다..

 

택시요금할증구간.. 이 구간을 벗어나면 할증붙는데 돈올라가는거 보면 조낸 살떨리게 된다;;

 

택시요금 봐라!!! 기림사 왕복 뛰는데 자그만치 73650원!! 이지만 왕복35000원에 해결했다..

 이렇게 지름신하고 같이 한 여행을 끝내구 담편부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때 싼 요금으로 수고해주신 택시기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 드리겠으며 담번에는 감은사지,문무왕릉까지 꼭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