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간이역답사

현실과 추억의 갈림길에.. 경춘선 화랑대역

북쪽의완행열차 2009. 6. 27. 00:19

2/27일 이지아 만나기 위해 일 끝나자마자 서울로 올라가 직접 만나보고(포스 쩔더군ㅎㄷㄷ) 이때 서울서 일하시던 아빠 관사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대전내려가기 전에 무작정 발길가는대로 가다보니 화랑대역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느겨울날.. 화랑대역 답사기 올린다.. 

 

6호선 화랑대역에서 경춘선 화랑대역으로 가다보니 태릉건널목이라는 제법 큰 건널목이 나왔다.. 때마침 건널목경보기가 반갑게두 땡땡 거려서 카메라를 들었다..

 

화랑대역에서 나오는 열차.. 저 열차는 화랑대역을 통과한다..

수많은 젊은이들의 낭만을 안고 달리는 경춘선 무궁화호..

 

역시 기차는 포스가 대단하다.. 이렇게 놓고 보니 황제의 행차라는 제목을 붙여도 될 듯 하다..

황제(기차)가 지나가니 수많은 사람(자동차)들이 가던길 멈추고 쫄은듯이 서 있다는...

 

청량리까지 딱 10키로.. 추억과 낭만을 싣고 열차는 서울에 들어왔고 다시 젊은이들과 수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대성리,청평,가평,강촌을 지나 남춘천으로 가게 된다.. 말 그대로 낭만무궁화호라고 해도 될듯..

 

그렇게 열차는 청량리를 향해 무심히 떠나갔다..

 

육군사관학교.. 원래 진해에 있던 사관학교가 서울로 오면서 태릉역에서 화랑대역으로 이름이 변경되고 지금까지 내려오게 됬다..

 

화랑대역 정면.. 누가 이 역을 1939년에 만들었다고 하겠는가???

 

처음 오는 역이여서 당연하다시피 입장권을 끊고 이때 화장실이 상당히 급해서 역 밖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 볼일보고 잠깐 사진 촬영을 했다..

 

화랑대역은 본격적인 서울하고 교외지역하고의 경계라고 해도 된다.. 퇴계원이 조금 어정쩡 하지만..

 

한때 춘천방면이라고 되있음직한 곳엔 남춘천방면이라고 되어있다.. 기왕 하는거 가평/남춘천방면이라고 해주지.. 성북/청량리 처럼..

 

밖에서 보니 영락없는 간이역의 모습이다..

 

안으로 들어와서 의자에 앉았다.. 조금 차가웠던게 문제였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이런 의자에 앉아보겠는가?? 이런게 사라진다는게 마냥 아쉽기만 하다.

 

8등분된 창문도.. 이제 사라지려나??

 

왼쪽에 시간표 오른쪽에 여객운임표.. 어딜가도 KTX운임표는 다 있는듯 하지만 경춘선하고는 안어울린다..

 

흠냐... 평내역이 살아있구나.. 나로서는 반가울 뿐이다..

지금은 평내호평으로 명칭이 변경됬지만..

 

역에 있던 그림들.. 각각 화랑대역 주변의 선로와 화랑대역을 배경으로 그렸다.. 밑에 그림을 보면 화랑대역 폴싸인이 검정색으로 되있는데서 과거의 모습을 대략 생각해본다..

 

클래식한 조명등.. 밤에 조금 어두운게 문제가 되겠지만 이때 정차시간을 보니 별 문제는 없을듯 했다..

 

집표함을 보니 차표 3장.. 것두 남춘천발이다.. 이제 저 차표도 추억으로.

 

개표를 받고 승강장에 나가서 화랑대역을 보니 영락없는 간이역 분위기다.. 자세히 보니 지붕이 제법 길게 되어있다.. 이것도 화랑대역만의 특징이라면 특징..

 

우연히 화물열차 내부가 드러나서 한장 찍었다.. 내부는 나무로 되어있고 외부는 철제로 되어있고.. 바닥도 나무로 되어있었다.. 사람 탈 일은 없으니 냉,난방시설이 있을 턱 없고 걍 환기시설만..

 

화랑대역..

 

청량리까지 탈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하루에 몇 번 안서다 보니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이때까지만 해두 특대형(7100,7200,7300,7400,간간히 7500)이 다녔지만 지금은 봉고기관차(7000호대)도 다닌다..

 

열차 장내 진입중.. 안전선을 붉은 타일(?)을 사용한게 특이했다.. 원래는 노란색이지만..

 

열차 출발전에 한번 후방확인하고! 어짜피 18분정도에 가봤자 꼴불견(술에 쩔은 대딩,커플들..)일듯 해서 기관차 소리 들으면서 갈 작정으로 밖에 있었다..

 

청량리역 인근에서 강릉서 온 열차와 배틀중(?).. 상대가 안되는구나.. 강릉발은 최신식 8200호대 전기기관차.. 경춘선은 20세기의 디젤기관차.. 갈라진 디젤기관차의 차체가 세월의 흔적은 나타낸다..

 

무궁화 남춘천→청량리 이제 쉬었다가 춘천으로 가게 된다..

 

청량리역의 명물(?)인 플랩식 도착안내기로 화랑대역 답사기를 마친다.. 정말로 저 안내기는 볼수록 문화재 등재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타타타타타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