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간이역답사

조용한 그곳... 태백선 자미원역..

북쪽의완행열차 2010. 1. 21. 02:11

제대후에 시간을 조지던중에 겨울에도 내일로를 한다고 해서 얼른 지르고 무작정 차에 올라탔다.. 목적지는 자미원... 자미원역 답사기 시작한다...

 

12/17일 전날의 피로가 풀리기 전에 07:15분 대전-제천 무궁화호 탄 이후에 바로 강릉행 무궁화호 타고 영월서 여름의 리벤지 한 담에 자미원역에 가기로 했다..

 

자미원까지 타고 갈 열차는 서울-아우라지간 열차로 임시열차번호인 4405번이지만 정기열차에 속하는 특이한 열차다...

 

워낙에 특이한 녀석이다보니 기관차를 꺼꾸로 붙이는게 아니다.. 종점인 아우라지역에서 기관차 돌리는 전차대가 없다보니 서울-아우라지간은 이렇게 장폐단으로 붙여서 간다.. 이때 임시열차땜시 지각...

 

이때 웅천-강릉간 임시열차 땜시 지각하다보니 내심 걱정했다.. 자미원에서의 여유는 10분정도.. 그런데 10분지연이니.. 재수없으면 자미원을 포기해야 되서 차장님께 물어보니 무전으로 알아보시고서는 민둥산(증산)역에서 예정대로 교행한다고...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말아먹은 적은 몇번 있어도 이번처럼 똥줄 제대로 탄적은 첨이었다... 오죽하면 찻간서 담배가 땡겼겠냐...

 

 

여름이나 겨울이나.. 경치는 똑같다...

 

연하역 통과.. 태백선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역이 소위말하는 간이역스타일의 역이 많다.. 연하역의 경우에도 1957년부터 현건물 그대로 내려온다고 하니... 지금은 열차끼리 교행을 위한 신호장에 불과하지만 예전에는 제법 컸을듯하다...

 

석항역... 여기까지가 영월이고 다음역인 예미부터는 정선에 들어간다.. 석항역이 여객중지된것은 2009년 7월의 일로 비교적 최근에 해당한다..

 

전기기관차가 대기하고 있는 여기는...

 

예미역으로 나한테 있어서는 특별한 장소다... 이번 여름에 내일로 하면서 한번 거쳐갔으며 함백역까지 가고 역무실서 기다리는 행운까지 잡은...

 

뒤에 검은 탄가루는 예나지금이나 변함없이 날리고....

 

이제부터 열차는 특별한 길로 가는데 태백선 본선이 아니고 지선격인 함백선으로 간다... 함백선의 경우에는 예미-함백-조동의 순서로 되는 총연장 9.6키로에 불과하지만 열차 운행은 철저하게 태백선의 용량 확충과 중량 화물열차(시멘트를 만땅채운 화차를 30량 달거나 하는 경우)의 안전을 위한 우회운행을 이루기 위한 것이다. 용량 확충 차원에서 임시열차 등은 함백선에 진입(대표적으로 4405열차와 예전에 청량리-강릉간 새마을호 1117열차[2006.10.31일부로 폐지]), 태백선 본선 측의 열차를 대피하거나 교행시키는 일이 잦고 화물열차의 경우 태백선 본선측의 예미-조동구간이 30.3퍼밀의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경사가 보다 완만한 함백선을 경유하여 운전하는 예가 잦지만 약 6키로정도 돌아서 간다고 한다. 

다만 이 구간은 태백선과 상하행 방향을 분담하는 식의 복선화가 아닌, 쌍단선식의 복선화 구간으로 역할하고 있어, 열차의 운행은 상하행 모두 이루어진다.

출처: 위키백과사전, 일부에 한해 본인 수정..

 

이제 태백선하고는 잠시 이별하고 함백선 시승뛰러 간다...

 

라멘식 교량... 이번 여름에 택시타고 밑에까지가서 사진찍고 왔지만 이번에는 멀리서 잡았다.. 자세히 보면 다리가 경사진게 보일정도로 선로상황이 최악이다...

 

다음역은....

 

함백역... 이번 여름에 내일로 하면서 처음으로 방문한 간이역으로 철공의 간이역정리가 한참일때 잘못 조졌다가 동호인들로부터 다굴맞고 간이역에 대한 재조명의 0KM지점이라 해도 된다... 지금의 건물은 나중에 복원된 건물이지만 예전분위기는 어느정도 간직하고 있다..

 

태백선하고의 재회... 이제 자미원이 얼마 안남았다...

 

자미원 버스정류장... 예전에는 09:20-30분에 버스가 1번 들왔지만 지금도 들어올려는지 모르겠다.. 이제 자미원에 다와가는듯 하다..

 

자미원역 도착... 열차가 워낙에 길다보니 이렇게 선로밖에 정차하는 경우도 있으며 나도 승강장밖에서 하차했다.. 이때 나말고 어떤 할머니 한분이 하차.. 이 열차를 끝으로 하행선 없다~~

 

아우라지행 행선판... 한자없이 순수 우리말 지명이다보니 한글과 영어로만 되어있다...

 

자미원역 건물.. 1965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내려오고 있다...

 

열차는 무심하게 자미원을 떠나서 증산(민둥산)을 향해 간다...

 

최극악의 열차시각표... 하행은 8:23/11:24(필자이용) 상행은 11:44(필자이용)/18:22...  자미원역.. 완전 제대로다...

 

자미원역을 밖에서 본 모습... 이때 장난아니게 추웠다...

 

태백선 자미원역... 해발고도가 688미터로 추전역에 이어서 2위를 자랑한다...

 

이때 차내서 긴장해서 담배필라고 불붙였는데.. 바람땜시 잘 안붙어서 여러번 끝에 겨우겨우 붙었을 정도로 바람하나는 많이 불었다..

 

대합실 의자.. 시골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의자로 과거에는 황지(현재의 태백) 철암 도계 북평(현재의 동해) 묵호 강릉과 서울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이 기다렸음직한 의자는 지금은 비어서 그때를 회상하고 있는건가.. 그래도 먼지 쓸고 잠깐 앉았는데... 치질심화 되는줄 알았다..

 

쎈쓰 만점의 폴싸인... 예전에는 철제폴싸인이었지만 증산역이 민둥산으로 변경되면서 새로 만든듯 하다.. 옛 디자인을 살려서 만든 폴싸인... 이 폴싸인만으로도 주변하고 조화가 잘되다보니 자미원역은  은근히 볼거리가 있다고 해도 된다..

 

민둥산/아우라지방향 승강장..

 

승부역하고 마찬가지로 자갈로 되어있다..

 

자미원역... 언젠가는 신호장으로 격하되겠지...

 

 소나무가 추위에도 끄덕없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다.

 

 변전시설...

 

자미원역의 경우에는 예전에는 잘나갔는지 상/하행 타는곳이 분리되어있다.. 좌측이 하행 우측이 상행으로 처음온 나는 이때 보선원들이 아니었음 열차를 못탈뻔했다..

 

하행선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보선반원들이 제천행 타는지 물어보던만 건너와서 타라고 했다.. 하마터면 고립되고 담역인 쌍용역도 못갈뻔했다...

 

이제 자미원하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이때따라 철망으로 쳐져있는 자미원역이 더 애처로워보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을 이동통로...

 

하행승강장보다 상행승강장이 더 자연적이다...

 

쌍용까지 탈 무궁화호가 5분정도 늦게 들어오고 있다...

내심 7100/7200(이거들오면 완전대박!!)/7500호대 디젤기관차 들어오겠지 했지만 오늘도 역시나.. 디젤기관차 중에서 쪽수가 제일많은 7400호대 되시겠다..

 

디젤기관차 쪽수얘기가 나와서 하는말인데 우리나라서 제일 흔해빠진 디젤기관차는 7300/7400호대로 둘을 합치면 170량에 육박한다고 하니... 반면에 7100/7200/7500의 경우에는 다 합쳐서 100량정도라 하니... 전기기관차까지 포함시키면 3번째로 쪽수가 많지만(1위 8000호대 전기기관차로 94량 2위 8200호대 신형전기기관차 현재 83량 3위 7400호대 84량 4위 7300호대 82량) 흔하다보니 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객차는 갔어도 발전차는 남으나니... 정선아리랑 유람열차의 흔적.... 필자는 2007년도에 정선선을 통일호(통근열차)로 완주뛴적이 있다... 

 

자미원역을 떠나면서..

 

자미원역을 떠나면서 든 생각은 다음번에 여기에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여객이용객도 없다보니.. 이때도 승객은 보선직원2분과 나...

 

앞날이 은근히 걱정되는 태백선 자미원역 답사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