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09 내일로 氣行

디젤동차끼리의 만남.. 새마을호/NDC승차기.

북쪽의완행열차 2009. 8. 17. 23:14

김천에 도착하자마자 역근처에 있는 분식집 가서 잠깐 망설이고 나서 돈까스에다가 탕수육 작은거까지..이번 여행다니면서는 너무 많이 먹은듯 하다... 식당가면 2개 시키는건 기본에.. 대낮부터 酒님영접.. 암튼 김천서 밥 입빠이 먹었으니 출발한다..

 

이번 여행때 첨타는 새마을호.. 1분지연까지 알려줄 필요 없다-_+

 

드디어 열차 진입.. 흠냐.. 걱정되네.. 80이내서 놀다보니 기대되는게 아니라 걱정된다..

 

맨 뒤차에 앉아서..

 

1992년 대우제작.. 새마을호는 대우제작분이 현대제작분보다 훨씬 승차감이 좋다..

 

혹시나 했던만.. 역시나.. 출발하고나서 5분만에 140까지 올려주는 새마을호.. 느리게 놀다보니 밖에 볼때마다 어지럽고.. 걍 4인내공 들어가서 누운상태(!!)서 책보면서 오니 어느덧 대구도착방송 나오고..

 

신이시여!! 전세란 말입니까???? 이때 대구까지 전세 제대로 냈다.. 거기다 새마을호 최강의 승차감을 자랑하는 4인내공까지 등장!! 4인내공 들어가면 침대차 부럽지 않소이다!!!

 

마산행 새마을호.. 이거타고 마산까지 확!! 가고싶었지만 그분과의 약속이 있어서 참았다..

 

그렇게 새마을호를 떠나보내고 그분을 만나기위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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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21...

 

9319...

 

9320...

 

 9221... 과연 무슨 열차일까요??

 

답은 국내 유일의 편성인 무궁화호 디젤동차(NDC)이다.. 내일로티켓때 단골로 나오는 그분..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하셨다..

 

 흰바탕에 검정글씨.. 원래 무궁화호의 좌석판은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을 통로발판..

 

대변기!! 초기형보다야 양호하지만.. 저기서 ㄸ싸는거 진짜 고역이다..

그래도 저건 후기형이여서 양반이지.. 초기형 보면 진짜 가관이었다..

 

소변기.. 무려 수동으로 물을 내려야 한다..

 

세면장도 오래된 열차답게 헌티가 팍!팍! 난다..

 

객실.. 앞에는 운전실로 저곳에서 열차를 컨트롤한다..

 

NDC의 엔진.. 저기서 특유의 구동음이 나온다.. NDC구동음이야말로 소음계의 지존이다..

특히 이날.. 차가 소화불량 걸려서 그런지 한림정 출발할때 상태 완전 안좋아 보였다는..

 

NDC바퀴.. 마지막 남은 프레스대차다.. 역시 승차감 최악..

 

올해 20년 다채우게 되는.. 저 패찰 제법 탐난다.. 나중에 NDC 폐차장 가게되면 저거 털러 가야할듯 하다..

 

올해가 마지막이여서 그런지 더 처량해 보였다는..

 

밤공기를 가르면서 저기서 빛나는 불빛만이 앞을 보게 된다.. 터널주행시에도 마찬가지고..

 

헤드라이트와 경적.. 저기서 NDC특유의 경적소리가 나오게 된다..

 

동차의 명가! 대우중공업 출신이다..

 

4호차.. 뒷부분의 온도는 무려 30도를 넘었는데 앞에는 26도.. 같은 객차에서 온도차가 4도이상이나 나다니.. 어째 이런 일이!!

 

온도가 높다보니 일부러 맨 뒤에 창문열리는곳에 자리 잡았지만.. 더워!!!!! 위에 2호기가 또 출연..

 

NDC하고 일반 무궁화호 차이점 중 하나가 독서등의 유,무다. NDC의 경우에는 위 사진처럼 독서등이 없다.. 이렇다보니 터널지날때.. 책보는거 장난 아니다;; 차는 심하게 흔들거리고..

 

 9221호.. 마지막 남은 동력객차로 내가 이용한 객차다..

 

비산식의 추억.. 정차중 사용을 금함이라는 문구가 선명하다.. 하긴.. 예전 통일호나 비둘기호의 경우에는 싸면 바로 주행풍에 의해 날아갔다고 해서 붙여진게 비산식이니..

 

좌석64.. 이렇다보니 창문하고 위치가 안맞아서 재수없는 창측이 생겼다..

 

운전실 이므로 일반인 출입금지... 그래도 한번쯤은 들가보고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잡았음직한 문고리.. 이젠 돌리는것도 보기가 어렵다. 97-99년식은 돌리는게 없고 2000-2003년식은 무려 자동문이니;;; 옛 열차의 추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실내.. 20년이라는 세월이 제대로 배어나온다..

 

대구역.. 이제 출발이다..

 

NDC출발할때 구동음.. 역시나 요란하다.. 입으로 표현 절대불가능한 그소리.. 차후에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시길..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 제대로다..

 

 통로에 파란색으로 칠을 했다.. 블루카펫 밟고 타시오.. 이뜻인가???

 

공조장치.. 저 바람이 닿는곳은 시원하지만 내가 앉은 맨 뒷줄은 완전 찜통이었다..

 

경산역 정차중..

 

NDC통로막.. 복싱연습하기에 딱 좋을듯한 주름막이다.. 실제로 저기다 가끔씩 펀치 치는데 제법 좋더라(퍼퍼퍽!!)

 

NDC측면서 보기.. 영 아니다..

 

110V라.. 요샌 이놈보기도 힘들지...

 

경산역.. KTX때문에 제법 오래 정차했다..

경산이라.. 수진이녀석 요새 어캐지내려나?? 갑자기 궁금해진다..

 

내가 이용한 내일로티켓.. 개인사항은 특1급보안, 발권번호는 2급보안이여서 공개하지 않는다.. 개시일하고는 모종의 관계가..

 

경부선에서도 이런 풍경이 대구이남으론 종종 보인다..

 

강을 건너서 도착한 역은..

 

소싸움으로 유명한 청도다.. 오죽하면 역 방문도장도 소싸움으로 했으려나... 청도역도 과거엔 새마을호가 안서다가 KTX덕에 새마을호가 정차하게 된 역이다..

 

국철의 영광을 안고..

 

개/폐를 한자로 써놨다.. 2*3개조,94-95년 생산분은 열림/닫힘으로 했고..

 

상동역.. 좀있다 다시 RDC타고 오게된다.. 나중에 상동역소개할때 알려주겠지만 저 역건물.. 무려 1956년에 만들었다고 한다..

 

밀양강(?)을 건너면서.. 이거 다녀온지 조금 되니 어디서 찍었는지 가물가물하다..

 

밀양인근의 전원풍경.. 밀양서 물갈이를 한번 했지만 내자리는 굳건했다..

 

미전신호소.. 경부선하고 미전선(경부-경전선간 직결선로)이 분기되는 지점으로 역건물은 저게 달랑이다.. 심지어 폴싸인조차 없는.. 그래서 아는 사람도 나같은 동호인빼곤 거의 없다..

 

미전선에 대해 잠시 짚고 넘어가면 미전선은 부산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삼랑진을 거치지 않고 바로 경전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삼각선 형태의 노선으로 한동안 단선으로, 복선인 경부선과 평면교차가 이루어져 경부선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었으며, 결국 1994년8월11일에 미전역 미전선 분기지점에서 무궁화호끼리 정면충돌(부산-대구3량,대구-마산2량 둘다 NDC였음)하여 3명이 즉사하고(아마 기관사 부기관사 차장이었을것으로 추측함) 200여명이 부상을 입은 대형사고가 발생하여, 이 구간에 대한 개량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경부선과 미전선이 교차하는 구간에 KTX가 운행되자1994년과 같은 사고의 방지와 열차의 원활한 운행을 위해서 입체교차 공사와 복선화가 이루어졌고, 낙동강 방향의 선로가 2004년 4월 1일 개통 현재까지 온다고 한다.

 

 

경부선은 부산으로 향해가고.. 열차는 마산으로 가고..

 

좌측이 경부선 우측이 담날 타게되는 경전선 그리고 열차가 있는곳이 미전선.. 여기에 안보이지만 경부상선하고 직결되는 선로가 더 있다.. 경부하선은 입체교차(선로하나를 넘어간다고 생각하면됨) 상선은 평면교차를 하게 된다..

 

흐걱.. 삼랑진역 구내가 보일줄이야.. 누가알았으랴...

 

낙동강역..

 

낙동강철교.. 이제 저 철교도 추억으로 사라지게 될듯하다..

 

한림정 도착후에 외부패찰을 찍었다.. 저것두 가지고싶다ㅠ(이봐 NDC패찰 2개나 있자나!!!)

 

올해를 끝으로 더이상 못타는.. 그러기에 더 각별한 존재다..

 

엔진은 계속 돌아가고 있고.

 

담편서 한림정역 소개를 하게 됩니다..

 

 

한림정에서 진해-대구간 새마을호와 교행후 출발하는 마산행 NDC..  그저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