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09 내일로 氣行

특별한 열차를 타고.. 광주에 살짝...

북쪽의완행열차 2009. 10. 8. 01:01

역에서 조금 떨어진 펜션서 부모님하고 같이 하룻밤을 잔 다음날 부모님께서는 승용차로 대전 올라가시고 나도 경전선 완주를 위해 다시 보성역에 갔다.. 

 

보성역 폴싸인.. 오른쪽의 광곡역은 기차가 상/하행 1회씩만 정차하는 역이다..

 

서대전까지 15500원.. 용산까지는 25700원이지만 이 가격은 내가 지금 타는 열차에만 유효하다..

 

1일 상/하행 5회씩 정차하는 보성역.. 내가 어제 타고온 열차가 목포행 막차였다니까... 경전선은 이정도로 차가 적게다녀서 계획짤때부터 영동선과 같이 골통터지게 했지만 결과는 대만족ㅎㅎㅎ

 

여객운임표.. 부전까지 1일2회 5시간50분 가는데 17300원.. 과연 부전까지 기차 타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보성역 근처의 육교서 내려다본 승강장.. 차올려면 20여분 남았지만 벌써부터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승객들도 보인다.. 

 

보성역 승강장서 바라본 보성역.. 진짜 멋대가리 없다.. 무슨 시골 중학교삘의 건물.. 사진 왼쪽의 육교가 내가 윗 사진 찍은 육교다..

 

승강장에는 걍 장식으로 1,2번 승강장이라고 해놓은듯 하다..

 

서울(용산)행 열차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이중에는 용산까지 가는 사람도 있었다..

 

드디어 용산행 열차 진입..

 

2호차는 신조지만..(이말은 즉 그분이 계시다는 뜻이다..)

 

드디어 학교같은 보성역 건물하고 이별.. 나중에 보성역이 다른곳으로 이설되면 개조해서 학교건물로 사용해도 될듯...

 

어째 객차서 선로가 보인다냐..

 

어느 할머니의 짐.. 지금만큼은 하물차 역할도 하는듯.. 경전선 무궁화호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사진찍고 나니 어느 할머니께서 짐을 보시던만 나한테 이양서 힘좀 써달란다.. 당연히 승낙했는데 그 담이 문제였다.. 그 할머니께서 당 멀었응게 안에서 쉬라고..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었지만 이내 이해를.. 바로 아직 멀었으니 안에서 쉬라는..

 

 앞의 2호차 사진서 그분이 계시다라고 한것은 바로 2*3개조가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고수분들은 의자만 보고도 객차번호 아실듯..

 

주변 풍경은 마냥 한적하기만 하다..

 

대신 조금 흔들린게 아쉽지만.. 그래도 경전선의 아름다운 차창풍경은 여전하다..

 

물론 곡선도...

 

이때 갑자기 님이 강림하셔서 복불복 하는 셈치고 까페객차 가봤는데 무려 영업중.... 당장 한캔 사고 다시 왔다.. 역시 기차서 마시는 맥주는 언제든지 마셔도 술맛이 직이주더라..(이제 완전 미쳤군.. 아침부터 술이나 밝히고..)

 

참고로 경전선의 경우에는 급행격인(일부역 통과) 1271/72(서울-대전-동대구-마산-진주-하동-순천) 1441/42(여수-순천-보성-서광주-익산-서대전-천안-수원-용산) 열차에만 까페객차가 달려있고 영업여부도 복불복임과 동시에 대부분의 열차가 객차3량 발전차1량 기관차1량으로 조성되어 있고 차내판매도 없고 전역정차 하니 승차전에 큰역에서 사전에 준비하시길.. 갑자기 물이라도 떨어지면 대략낭패다(급한대로 수돗물이 있지만 이것도 수질보장 못함.. 실제로 한번 마시고 설사가 며칠간 나왔음)

 

갑자기 나온 저수지.. 경치 하나는 좋다 좋아..

 

이양정차.. 여기서 힘 제대로 쓰고나니 할머니께서 여행 잘하라고 해주셨다.. 이양역 폴싸인은 이미 간이역은 잊어버리고.. 능주는 입교로 명봉은 도림으로.. 하고 싶어도 못하니.. 두 역 다 2008 기준으로 폐역되었으니...

 

역 건물.. 경전선에서는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다..(그래도 97년 완공..)

 

1442열차의 경우에는 정차역이 순천-서광주 구간서 광곡,명봉,남평을 빼고 다 서는 열차지만 급행이라고 불리울만한 이유는 바로 명봉통과 때문이다.. 명봉역을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1441/42를 제외하고 전열차 정차하는 역이기 때문에 1441/42는 급행이라고 부른다..

 

 

커브서 뒷객차가 보인다면 겜끝났지.. 경전선 순천-서광주 구간서 초호화 열차격인 1442타고 서광주 가는중..

 

새마을호 특실의자 비슷하지만 승차감은 하늘과 땅차이다..

 

능주역 정차.. 화순자리에는 만수가 이양에는 석정리가...

 

능주역 건물.. 작고 아담한게 여느 시골역과 같은 분위기다..

나중에 같은시기에 만들어진 남평역처럼 등록문화재로 등재되는 그날이 오기를..

 

능주역을 출발하고 나니 메타세콰이어(?)가 줄지어 서있는게 선장역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가까이서 보니 전날 보성녹차밭서 본 삼나무가 생각나는 이유는????

 

저 멀리 아파트가 보이는 이유는???

 

강을 건너고 나서 정차한 역은..

 

화순역이었다.. 최근이라 할 수 있는 2003년부터 현 역건물에서 영업개시.. 더 놀라운 점은 화순역의 경우에는 전남서 유일하게 석탄을 취급하는 역이라고 한다..

 

화순선이 나왔으니 화순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원래는 국철소유의 노선으로 총 연장은 12.1키로의 노선으로 1942년에 개통했지만 1974년부터 여객취급이 중지되고 석탄산업의 몰락과 함께 1986년11월부터 석탄공사 소유로 넘어갔다.. 기차역도 원래는 남화순,장동,복암역이 있었지만 남화순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장동역은 승강장 흔적만 남아있고 복암역의 경우에는 역건물이 지금은 직원분들 휴게실로 사용중이라고 한다.. 나도 화순선 자료찾다가 알게 됬는데 장동역의 경우에는 현역시절에 화물수송이 활발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장동/복암역이 무사히 살아남아있다는 점에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하여간에 2*3개조는 사람 고생시키는데 선수다.. 의자 돌리는것도 페달식이 아닌 레버식이니.. 참고로 의자 뒤로 젖힐때도 손가락을 걸고 넘겨야 한다.. 이래저래 2*3개조.. 악명이 자자하다.. 심지어 어느분께선 용산까지 가시는데 1호차 걸렸다고... 무사히 가시길 기원할뿐이다..

 

남평역 통과.. 당초에는 남평역도 등록문화재라는 점에서 땡겼지만 정차열차가 상/하행 각2회씩이여서 포기했다.. 안믿기겠지만 남평역은 나주시에 있다.. 나주시 남평읍 광촌리.. 거기다 읍내서 멀다보니 이용객도 거의없고.. 시내버스도 1일2회뿐이고..

 

이건 누구의 센스인가?? 흰색 역명판 틀은 냅두고 속알맹이만 교환.. 때려부수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을 남평서 찾게 되었다..

 

갑자기 웬 유조화차인가 해서 보니..

 

효천역 정차중.. 효천역의 경우에는 근처의 송암산업단지 안에 있는 연탄공장(남선연탄)과 저유소(남선석유)로 운반하는 무연탄과 유류화물을 주로 취급하던 작은역이었지만 광주도심철도 이설 사업과 함께 모든 여객열차가 정차하면서 남광주역을 대신하는 서광주역보다 더 많은 여객수요를 흡수한 역이라고 한다.. 서광주가 남광주의 법통을 계승했지만 승객의 대부분은 효천역으로..

 

효천역 건물.. 2000년에 현위치로 이설했다고 한다..

 

내가 이용한 객실... 팔걸이에 갈색부분이 의자 리클라이닝 장치다.. 2*3개조에 희생될(?)사람들을 생각하니 한숨만...

 

이제사 제법 광주광역시 분위기가 난다.. 올만에 도시를 보니 눈은 이미 적응안되기 시작하셨고..

 

그렇게 서광주에 도착.. 여수서 여까지 오는데 꼴딱 3시간...

 

서광주역 달대형 역명판..

 

담편에 경전선 마지막 간이역이 나옵니다... 그리고 기존에는 글을 며칠단위로 나누어서 쓰던 것을 가급적이면 한번에 다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