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답사/지심도 답사기

2018 마지막 여행 - 목적지는 학동해수욕장 이다!!! (사진 없음)

북쪽의완행열차 2019. 1. 2. 21:31


2018년이 다 끝나갈 무렵(정확히는 동짓날), 갑자기 어딘가로 가고 싶어 무작정 찾은 가덕도에서 한 가지 정보를 얻었는데 지심도에 가면 일본군 포진지가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이었다. 날 이후 아무도 모르게 지심도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면서 주변에 갈만한 곳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 또한 병행되었다. 그리하여 알아낸 정보가 부산에서 학동해수욕장(이하 학동)까지 시내버스로 갈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점이 있으니 2000번이 환승제외라는 점과 대기시간 및 차비를 합치면 시외버스와 큰 차이가 없거나 손해라는 점이었다. 오랫동안 장고를 한 끝에 학동 갈 때는 시외버스로, 올때는 시내버스라는 결론을 내렸다. 아래는 그 준비과정을 적은 것이다.


준비 1일차 -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지심도에 대해 알아봤다. 장승포에서 배로 15분 걸리며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빼어난 자연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래, 거제도에 혼자 가본지 제법 되었고 학동까지는 가본 적 없으니 한번 가보자. 는 생각으로 밑밥을 깔았다. 솔직히 이 때는 지심도만 보고 오는 쪽이었다.


준비 2일차 - 부모님께 말씀드렸는데 의견대립이 발생했다. 일단은 후퇴하고 조용히 가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와 동시에 지심도행 배표를 예약, 그것도 아침 첫배로 했다.

이 때 거제 시내버스 시간표를 보니 잘만하면 학동까지 갈 수 있겠다 싶어서 최종적으로 학동을 목적지로 삼았다. 이와 동시에 지심도행 배표를 예약했다. 이 때 솔직히 말하자면 예약취소시 높은 수수료를 핑계로 여행을 이끌어 내기 위함이 깔려있었다.

처럼 거제도 방면은 쉽게 결정났지만(어차피 구조라~학동은 64, 64-1번 뿐이고 그마저도 1시간 배차였다) 정작 사상터미널에 어떻게 갈지, 그리고 몇 시 버스를 탈 지가 고민이었다. 결국 108번 첫차를 타고 주례까지 간 후에 결정하기로 했다.


준비 3일차 - 더이상 질질 끌기 싫어서 오후에 사상터미널로 가서 6시 10분 첫버스로 예약했다. 그러고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이른바 선결제 후통보를 하니 부모님께서는 알아서 하라고 하면서 승인이 났다. 


솔직히 이 기간 중에 진짜 糞줄이 탔는데 날씨가 안 좋은 것은 그렇다 치고 부산, 거제앞바다 제외한 전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다행히 극적으로 바람이 잦아든다고 했지만 그래도 초속 10미터 이상이라고 나왔다. 이 때되니 부모님께서도 추우니 준비 잘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대망의 29일, 새벽 4시에 기상하면서 여행의 막이 올랐다.


다음 편에서 제대로 된 여행기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