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간이역답사

경부선 유일의 원형간이역-심천역

북쪽의완행열차 2007. 7. 7. 01:45

경부선을 타고가다 보면 역들의 모습이 천차만별이다. 천안이북의 무식한 전철역사(기차는 통과하거나 일부만 정차 오산,서정리,성환)부터 그 지역의 중추역사(대전,대구,동대구,부산),민간자본으로 합작한 역사(대구,안양,영등포,수원,용산,서울역-대부분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같이 있음) 작으면서 아기자기한 역(사상역)들도 있는가 하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중간크기의 역(대부분의 역들임)들도 있는가 하면 노선의 분기를 담당하고 있는역들도 있고(천안-장항선, 옥천-고속전용선 분기 합류, 김천-경북선, 삼랑진-경전선) 여객보다 화물취급을 주로 하는 역(회덕,남성현.부산진,가천 여객이 안서는 경우도 있음)도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역은 경부선에서 유일하게 개통초기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역이다.

바로 심천역이다(원래는 이원역도 있었지만 성형수술을 하는 바람에 제외했음-어째 하고나니 더 초라해 보이더라ㅠ)

 

차내에서 본 심천역.. 내리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기차서 내리고나서 대전행 막차표와 입장권을 구입 후 역광장으로 나갔다.

 60~70년 묵은 기차역임을 여실히 드러내 주고 있다..

 

심천역 화장실.. 아무래도 60~70년 묵은 역이다 보니 화장실도 따로 있다..

내부를 보니 제법 깨끗했다.. 아무래도 한번 리뉴얼을 한듯...

 

이게 그 문제의 열차시간표다.. 하행은 차가 저녁때까지 있지만 상행은 12:10분에 막차가 정차한다..

아무래도 이렇게 비율이 안 맞는 정차는 없을 듯 하다(시각표 밑의 선풍기 주목할것ㅋㅋ)

 

매표구 모습.. 표사는곳이 아니라 표사시는 곳으로 해놨다..

아무래도 어르신들께서 주고객이다 보니 그렇게 해 놓은듯 하다.

맞이방이라고 해야 별루 다른점도 없고가 아니다. 맞이방도 개역 당시 모습 그대로다! 즉 나무의자!!! 여름엔 시원하지만 겨울엔 제법 죽어나갈듯..(쉽게 학교의자와 동급ㅋㅋ)

 

역을 측면서 바라본 모습.. 어딘지 모르게 세월이 느껴진다.....

 

 

 

심천역 역간판 들이대기.. 역삼각시절거를 그대로 활용중이다.. 역간판 밑의 창문 비슷한 것이 그당시의 유행이었음을 나타내고 있다.(구 추풍령역이 그러했음)

 

 

승강장 지주형 방향안내판.. 승강장도 제법 오래된게 세월이 느껴지는듯 하다.. 잘 안보이지만 뒤로는 고속열차 전용 선로가 있다..

 

이 선풍기의 정체는 바로 역의 유일한 냉방장치인 셈이다!!!

즉 맞이방엔 에어컨이 없다는 뜻이다.. 에어컨이 설치된 곳은 역무실뿐......

그분들은 하루종일 일하다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 이해하는 수 밖에.. 그분들이 더위에 퍼지면 누가 표를 끊고 고객들 안전을 책임질까?? 

 

지붕처마.. 형광등 빼놓고 처음그대로 모습을 간직하고있다...

 

무배치간이역만 돌아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각의 사진을 찍게 된다..(부산방향)

물론 안전한 건널목에서 찍었다.. 다닐때 첫째도안전 둘째도 안전이 내 수칙이니까ㅋㅋㅋ

 

정지표시판.. 열차 최대진입량수는 6량이지만 서울-부산 무궁화호가 7량 대전-동대구 무궁화호가 4칸... 있으나마나 할거 같지만 7칸 진입시에는 살짝 넘겨주면 된다....

 

지주형 역명판.. 이곳만큼은 신 CI가 잘 어울리는듯 하다..

거기다 유개쌍문형 화차까지(추가로 이놈은 어제 밤에 심천서 익산으로 끌려갔음) 시골역의 언바란스함인 셈인가??????

 

지주형 역명판 들이대기.. 두개의 무배치역 가운데 있어서 묘한 느낌이 든다..(참고로 지탄은 여객취급 안함)

 

날 대전까지 인도해주실 상행막차가 들어오고있다.. 

12:10분 서울행 1210 무궁화호를 끝으로 더이상 서울방면으로는 열차가 서지 않는다..

이게 조금 심한듯 하다. 하행은 저녁때까지 열차정차를 시키면서 상행은 점심때 딱 끊어버린다..

사견이지만 동대구-대전 열차 중 2편성만 추가로 정차시키면 될듯 하다...

 

역을 출발하면서.. 역무원께서 떠나는 열차를 주시하고 있다.. 암튼 막차라도 탔으니 다행이다..

 

대전까지 견인을 맡은 기관차는 8231호.. 한국철도의 뉴페이스이다...

 

상행막차가 일찍 끊기면서 마지막 남은 전형적인 시골역... 그곳은 경부선 심천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