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던 나의 발자취/07 내일로 奇行

내일로 奇행(11)-정동진역에서...

북쪽의완행열차 2007. 7. 18. 18:10

야간열차서 5-23으로 갔는데 의자 등받이가 고장나서 제천까지 뜬눈으로 가서 제천서 염장족의 자리변경요구를 들어주고(얼마나 더 가나 보자 글구 고생좀 해라ㅋㅋㅋㅋㅋ) 1-54로 갔는데 형제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서 변경요구를 한 사람에게 표를 달라고 해서 내 자리라고 하고 미안하다고(야간열차서 자는사람 깨운것임..)하자 괜찮다고 하고 영월-증산,추전-흥전,나한정-동해구간서 잘 자고(스윗치백에서 기가막히게 깻음....) 동해서 일어났다..... 수면시간 2시간정도......

결국 영주로 오면서 철암까지 졸다깨다를 반복ㅠㅠ

 

정동진까지 수고해준 열차... 나는 이 열차에다가 문라이트 동해라는 애칭을 붙여줬다...

밤새도록 강릉을 향해 달리면서 동해를 끼고 달리기에(그래봐야 얼마 안되지만)애칭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정동진역 모습.... 너무 작은데 사람이 많아서 완전 미어터졌다...

 

사진찍는데 아지매들이 하룻밤 자라 밥 묵으라는 요청에 기차서 4시간잤다고 하고 밥은 묵었다고 했다... 특히 기차서 잤다고 하니 아지매가 힘 안들었냐고 물었다...완전 죽을맛이었지만 힘 안들었다고 했다..

(속 보여.. 힘들었다고 하면 자고가라고 하게?)

 

정동진 詩碑.... 여기다 낙서한 용문고학생은 3수를 해도 원하는 대학에 못가리라...... 옆엔 커플부대원이 염장을 질러주고ㅠㅠ

 

승강장서 바라본 정동진역.... 이날 일출시각은 5:13분이었지만 날씨때문에 못봤다ㅠㅠ

 

정동진에 가기 전에 일출보려면 지은 죄가 없거나 가벼워야 한다고 들었는데 지은죄가 무거웠는지(가 아니다.. 성당도 2번째고 허구헌날 부모님 속 긁고......) 일출도 못 봤다... 역시 소문이 사실인 모양인가부다ㅠㅠ

 

OLD&NEW....... 왼쪽에는 구형 완목신호기.. 오른쪽에는 자동식 3색신호기..... 그 밑에 노란색은 영동선 공사당시 썼다는 장비...... 

 

바람으로 인해 한쪽으로만 자라게 �다는 소나무... 진짜 바람이 세서 얼어뒈지는줄 알았다...

야간열차서 안그래도 추워서 혼났는데 바닷바람도 빡세서 거의 동태되는줄 알았었다ㅠㅠ

 

 정동진역..... 광화문서 정 동쪽에 있다고 정동진이라고 하지만 정확히 동쪽은 아니다 남쪽(?)으로 3도정도 기울어져있지만 여전히 정동진이다......

 

신호기들.... 완목식 신호기(좌측)이 3색등식 신호기(우측)보다 더 크다.......

 

완목식 신호기&해안.....

 

완목식 신호기에 대해 설명 하자면 신호등방식 이전에 쓰이던 신호방식으로 역무원이 조작 레버를 내려서 하향 45도 각도가 되면 열차가 출발이나 통과신호가 나는 것이고 사진처럼 직각이면 정지신호인 것이다.. 이 구간에서는 통표폐색이라고 일종의 통행증을 썼는데 역마다 새로 걸고 빼고를 해야 했었다..

가끔씩 팔이짧은 기관사나 부기관사들이 곤욕을 치뤘다고 한다... 빠를 경우에는 놓히기도 했다고 하니...... 얼마나 곤욕이었을지가 짐작이 된다....

 

밤새도록 강릉까지 수고한 기관차가 동해기관차사무소로 가기위해 단행운전중이다.....

너무나도 애썼다.. 푹 쉬어라...

 특히 기관사님...... 밤새도록 운전하시고 동해로 회송하시느라 고생하시겠습니다^^ 푹 쉬고 안전운행 하세요^^ 어쩌면 이런게 철도인들의 말 못할 고통일수도 있다... 남들이 다 쉬거나 잘때 기관실서 운행을 하는... 그러기에 나는 현업철도인(기관사,부기관사,검수원같이 기차하고 뗄 수 없는 관계인 사람들)들을 볼때마다 대단함을 느낀다.....

 

이제 영동선을 책임질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뜨아악!! 발전차가 뒤를 막고 있었다ㅠㅠ

 

다음편은 특별히 정동진에서 본 동해를 소개합니다...